“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 두고 볼 수 없어 대통령실 나와 출마”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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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출마자들] 인천 남동을 국민의힘 후보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진정성과 풍부한 경험으로 인천 남동의 잃어버린 12년 되찾을 것”

오는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집니다.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나와 가족, 우리 동네와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우됩니다. 시사저널은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각 지역구의 후보들을 만나 출마 포부와 핵심 공약, 정치 현안에 대한 솔직한 소신을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4·10 총선에 나서는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후보가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4·10 총선에 나서는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후보가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4·10 총선에 출마하는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후보는 윤석열 대선 캠프 초기부터 참여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내다 이번 총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시사저널과 만나 이번 총선에 출마한 계기에 대해 “운동권 특권층 중심의 거대 야당이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고, 입법 폭주하는 것들을 목도했다”며 “우리 정부가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국회 의석 분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운동권 특권층 중심의 거대 야당이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고, 입법 폭주하는 것들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캠프 초기부터 대통령실까지 일한 사람으로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정부가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국회 의석 분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보수 진영엔 험지인 인천 남동을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도 궁금한데.

“남동구는 현재 굉장히 침체해 있다. 12년간 민주당 의원이 있으면서 제대로 발전이 안 됐다는 얘기가 많다. 혹자는 잃어버린 12년이란 얘기도 한다. 이곳에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처음 출마를 하는 제게는 어디든 똑같은 험지다. 대통령실에 남았다면 개인으로선 조금 더 편한 길이었을지 모르나 정부가 국정 운영 발목을 잡히는 걸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떨쳐버리고 나와 도전하게 됐다.”

현역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돈 봉투 수수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인데.

“주민 몇 분들이 대뜸 하는 얘기가 ‘당신도 윤관석과 똑같은 정치인 아니냐’고 하시더라. 돈 봉투 사건이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는지 느꼈다. 저 같은 경우 오랫동안 정치권에 있으면서 전혀 문제가 없고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고인물은 썪는다. 12년간 주민들이 믿어주셨지만 (윤 의원이) 그 믿음을 배신한 것 아닌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고인물을 이제 퍼내고 새롭게 판갈이 해야 된다고 본다.”

‘왜 신재경이어야만 하느냐’고 묻는다면.

“제가 특출난 사람이거나 정치적 명문가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이다. 국회의원 인턴 비서관부터 시작해서 비서관, 보좌관,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까지 꾸준히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나 이완구 전 총리 등 정치적 거목들을 모셨고,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도 있다. 어떻게 일하는지 알기 때문에 당선이 되면 곧바로 일할 수 있다.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인적 네트워킹도 갖고 있다.”

이번 총선의 인천 지역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지난 선거 때 13석 중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면 1석밖에 안 됐지 않나. 너무나 불모지였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찬가지였는데, 요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면서 당이 젊어지고, 정치 개혁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느낀다. 여전히 어렵지만 싸워볼 만하다고 느낀다.”

4·10 총선에 나서는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후보가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후보 ⓒ시사저널 박정훈

“‘친윤 공천’ 동의 못 해…용산 프리미엄 없었어”

국민의힘 공천에서 주류인 친윤(親윤석열)계가 많이 살아남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부에선 그렇게 평가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실 출신들을 보면 저를 포함해 통과한 사람이 30%도 안 된다.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출신들은 50여 명 중 공천자가 30여 명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용산 프리미엄이 없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탈락자들의 역량이 부족했다고도 볼 수 있는 건데, 반면 친윤이면서 공천을 받으신 분들이 있다. 그건 그분들이 그만큼 지역구 관리를 잘했든지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친윤이라서 통과한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민주당 공천이 더 시끄러웠지 않나. 제가 볼 땐 전형적인 친명(親이재명) 공천이었다. 그리고 방탄 공천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사천(私薦)인 것이다. 박용진 의원이나 의정활동을 잘 하신 분들이 비명이란 이유로 가차 없이 탈락했지 않나.”

앞으로 남은 기간의 전략은.

“전략이라고 하기보다는 진정성을 갖고 계속 갈 생각이다. 처음에 여기에 왔을 땐 냉랭한 기운이 많았다.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에게 ‘이제 남동을 발전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중앙정부도 국민의힘, 시장도 국민의힘, 구청장도 국민의힘인데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러려면 국회 의석을 바꿔주셔야 합니다’ 호소를 하다보니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훈풍이 부는 게 느껴지더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희가 12년간 남동을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은 엄밀히 말하면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서 철저히 반성하며 주민들이 뭘 원하시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선거운동을 해 나갈 생각이다. 또 남동이 예전엔 인구 50만이 넘고 사람들이 밀려드는 지역이었는데 어느새 50만 인구가 깨지면서 혹자는 ‘떠나는 남동’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저는 어떻게 하면 이 잃어버린 12년을 다시 되찾아서 ‘돌아오는 남동’으로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 국민의힘을 다시 한번 선택해주시고 지지해주시길 호소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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