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3%p 이내’로 승부 갈린 초접전 지역 24곳, 지금 판세는? [총선 D-15]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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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5곳 중 1곳이 3%p차↓ 초박빙…171표차 승리도
24곳 현재 판세는? 민주 13곳 국힘 5곳 우세…수치 없음 6곳
서울 용산에서 맞붙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서울 용산에서 맞붙은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4년 전 21대 총선에선 새벽에 이르기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초박빙 지역구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불과 3%포인트(p) 이내 격차로 희비가 엇갈린 지역구가 전국 253곳 중 10%에 이르는 24곳이었다. 오는 4‧10 총선도 전국 곳곳에서 피 말리는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4년 전 초접전지였던 24곳의 현재 판세는 어떨까.

시사저널은 24곳의 4년 전 득표율차를 비롯해, 현재 이곳들의 대결 구도 및 양강 후보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했다(그래픽 참고). 4년 전엔 24곳 중 12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최종 승리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는 8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4곳에서 당선됐다.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24곳의 ‘현재 판세’를 살펴본 결과, 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6개 지역을 제외한 18곳 중 민주당 후보가 13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5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오차범위 내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 18곳 중 8곳에 이르렀다.

ⓒ시사저널 양선영
ⓒ시사저널 양선영

21대 총선에서 3%p 이내 초박빙 승부가 가장 많이 벌어진 곳은 수도권이었다. 서울 2곳, 경기 5곳, 인천 3곳으로 총 10곳이나 됐다. 서울 49곳 가운데 당시 가장 적은 득표율 차로 승부가 갈린 곳은 용산이었다. 당선 배지를 단 권영세 미래통합당 후보(47.8%)와 강태웅 민주당 후보(47.1%)의 표 차이는 불과 0.7%p(890표)였다.

이곳은 이번 총선에서 권 후보와 강 후보의 리턴 매치가 이뤄지고 있다. 역시나 초박빙이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18~19일 용산 거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21일 발표), 강 후보는 42.0% 권 후보는 38.1%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서울 광진을도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앞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47.8%)를 2.5%p 차로 꺾은 고민정 민주당 후보(50.3%)는 이번엔 오세훈계 오신환 후보와 한 자릿수 차 대결을 벌이고 있다.

ⓒ시사저널 양선영
ⓒ시사저널 양선영

경기의 경우 4년 전 성남 분당갑(미래통합당 김은혜 50.0%, 민주당 김병관 49.3%)에서 0.7%p 차로 당락이 결정된 바 있다. 이곳 역시 이번에도 선수만 달라졌을 뿐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0일 분당갑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1일 발표), 이광재 민주당 후보(40%)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45%)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옆 동네 분당을 역시 4년 전 2.8%p차로 신승을 거둔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이번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인천 동·미추홀을은 21대 총선에서 0.1%p, 단 171표차로 전국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기록한 곳이다. 당시 극적 승부를 벌인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4년 전 무소속)가 이번에도 다시 맞붙어 결과가 주목된다.

충청 역시 전체 4분의1이 넘는 6곳에서나 접전이 벌어졌다(충남 4곳, 충북 1곳, 대전 1곳). 대표적으로 천안갑의 경우, 4년 전 1.4%p 차로 희비가 엇갈렸던 문진석 민주당 후보와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에도 한 자릿수 승부를 겨루고 있다.

ⓒ시사저널 양선영
ⓒ시사저널 양선영

4년 전 영남의 접전지는 총 6곳으로 이 가운데 5곳이 PK(부산·경남)에 몰려 있었다. PK는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1.8%p로 이언주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박재호 부산 남구을 민주당 후보는 이번엔 같은 지역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었다. 국제신문과 부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 해당 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5일 발표), 박재호 후보 44% 박수영 후보 42%로 예측불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과 강원의 경우 4년 전 각각 1곳(전북 남원·임실·순창과 강원 강릉)에서 3%p 이내 접전이 이뤄졌다. 이 중 강원 강릉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중남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다소 우세해 있는 상태다.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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