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정신대 해원상생 대동굿’ 연출하는 채희완 교수

지난 5월24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큰 굿판이 벌어졌다. 일제에 짓밟힌 정신대 여성들의 원혼을 천도하고 생존자들을 위로하는 취지로...

문화재 싸움에 동강난 길쌈 마을

경북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는 두메 중의 두메 마을이다. 읍내에서 근 백리, 면 소재지에서도 30리나 떨어져 있다. 운문댐을 돌아 구룡산 자락을 파고든 구절양장 외길이 겨우 바깥 세...

[방송 평]MBC 삼일절 특집극

언젠가 어느 신문에서 본 칼럼 한 구절이 기억난다. 일본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었을 때였나 보다. ‘일본에서는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지만, ...

다시 일어선 ‘필승의 전사’

명동성당, 넥타이 부대, 비폭력, 범국민적 저항과 지지. 많은 사람이 이번 총파업 정국을 지켜보며 87년 6월 항쟁을 떠올렸던 것은 이같은 키워드들 때문이었다. 유사한 상황 전개....

[문학]문학계 거목 요산 김정한 선생 영면

“사람답게 살아가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든가 굴복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사람이 갈 길이 아니다.” 요산(樂山) 김정한(金廷漢)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났다. 얼마 전...

정신대 아픔 매만지는 ‘병원 화랑’

초현대식 종합병원 한복판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아마추어 화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 주인공인 이명희씨(48)는 평소 알고 지내던 큐레이터로부터 정신대 할머니...

월드컵 과제, 팀워크로 돌파하자

지난 5월31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여러 가지 불리한 형편임에도 공동 개최라는 결과를 끌어낸 관계자 모...

화려한 집들이’에 시름도 훌훌

“아방궁이 따로 없네요.” 손님들의 악의 없는 농담에 겸연쩍어하면서도 정신대 할머니들은 마냥 즐거웠다. 할머니들이 경기도 광주 퇴촌면으로 이사하던 지난 9일, 새 집 앞마당에는 조...

“다큐 영화는 내 인생”오가와 신스케상 수상

이화여대 법학과에 다니던 대학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변영주씨(30)의 꿈은 만담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내 문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그는 가벼운 ‘농담’을 버리는 대신 진지한 다...

북경 여성대회 한국 비정부기구 공동대표 이미경“정신대 문제 행동강령에 명시한 것 큰 수확”

제4차 북경 세계여성회의가 9월15일 폐막됐다. 8월30일 비정부 기구 포럼으로 시작된 북경 여성대회는 참가 인원만 해도 1백81개국에서 온 4만여 명에 이르는 데다, 미국 대통령...

[신간 안내]

낫윤홍길 지음 문학동네 펴냄/352쪽 7천원한 중년 샐러리맨이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갔다가 겪는 사건을 통해, 6·25가 남긴 상흔을 파헤쳤다. 저자는 한국전쟁이 부끄러운 유산이지만...

[신간 안내]

낫윤홍길 지음 문학동네 펴냄/352쪽 7천원한 중년 샐러리맨이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갔다가 겪는 사건을 통해, 6·25가 남긴 상흔을 파헤쳤다. 저자는 한국전쟁이 부끄러운 유산이지만...

그림으로 정신대 恨 풀어낸 ‘짓밟힌 꽃’

“지긋지긋해, 다시는 안 그릴 거야.”종군위안부 출신 김순덕 할머니(75)는 휘휘 손을 내젓는다. 위안부 출신인 다른 할머니 3명과 기성 작가 15명이 함께 꾸민 전시회 ‘못다 핀...

소문만 무성한 '광복 50돌 잔치'

한시인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두개골이 깨어져도 여한이 없으리라 노래했던 광복의 종소리가 이 땅에 울려 퍼진 지 반 세기가 지났다. 의미 깊은 해인 만큼 정부·민간 차원의...

[화제의 신간]

워싱턴 특파원 김승웅씨(52)가 (아침)를 펴냈다. 제목이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해서 매우 딱딱하고 이론적인, 현실 정치적 저술 같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서문에도 밝혀 놓았...

30년간 민족 자존심을 짓누른 '한일협정'

올해 6월22일은 한·일 국교 정상화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30년 동안 한·일 관계는 65년에 체결된 한일협정의 틀 안에서 유지되어 왔다. 그간 한국에서는 정권이 세 번 ...

태평양 넘나드는 원폭 입씨름

‘히로시마에 적의 신형 폭탄. 소수의 B29 내습. 상당한 피해. 상세한 것은 목하 조사중’ 이것은 50년 전 8월8일자 1면 머리 기사다. 이 신문은 신형 폭탄에 의한 피해 상황...

지구촌의 오늘 ·그림뉴스

일본 자민당 이시하라 신타로(石原伸太郞) 의원이 최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라는 책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의원직 근속 25주년을 표창하는 자리에서 전격적...

“이승만은 건국 아버지 아닌 분단의 아버지”

지난 2월15일 ‘광주 50년 평가와 일제 잔재 청산, 통일 민족 국가 수립’을 목표로 민간 단체 ‘바른 역사를 위한 민족회의’ (민족회의)가 창립되었다. 이강훈(전 광복회 회장)...

‘인권 총회’의 두 얼굴 한국

해마다 1월 말이 되면 인구가 30만이 채 안되는 제네바 마을(Ville de Geneve)에 상주하는 외교관들은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1월 말부터 6주간 일정으로 유엔 인권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