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벼랑 외교’ 제2막

외교관들은 직선적인 어법을 되도록 피한다. 서로 의견이 달라 회담이 결렬돼도 ‘결렬됐다’고 하지 않고 ‘서로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는 식의 수사적 표현으로 대신한다. 그러나 외교 ...

“경수로 건설비 돌려받는다”

한국 ․ 미국 ․ 일본 정부가 북한에 경수로 제공을 담당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발족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중 발족할 예정인 이 기구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태로 ...

한국 대사관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워싱턴 시내 서부 구역(NW)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매사추세츠 가는 세계 각국의 주미 대사관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외교가다. 그 길을 취재차 하루 한 차례 왕복하는 기자의 눈에 평소와...

미 · 북 수교 곳곳에 걸림돌

많은 사람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무엇을 얻어내면 한국은 그만큼 잃는다고 생각한다. 미 · 북한 관계도 이런 식의 제로 섬 게임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보다 훨씬 복잡...

북한 ‘억지’에 미국은 어영부영 한국은 절대 불가

孔魯明 외무부장관이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고 귀국한 다음 날,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가 엉뚱한 소리를 했다. 북한이 원자로 건설 이외에 대체연료 저장 탱크·송전망 교체...

클린턴 ‘재선 몰이’ 사냥터는 한반도?

클린턴 대통령의 발걸음이 전에없이 경쾌하다. 골프 실력도 80타에 육박해 있고, 연말 연시 휴가 사냥 때는 방아쇠를 두번 당겨 야생 오리 두 마리를 떨어뜨렸다. 사냥터에서 백악관 ...

기업인 방북'격세지감'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이렇게 실감날 수가 있을까. 92년 10월 초 남포 경공업 단지 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 기업 임원은 최근 잇달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기업인들의...

미래의 재앙 막는 것이 핵심

지난 11월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승리로 끝난 지 얼마 안돼 공화당 인사들은 미 · 북한 제네바 합의문과 관련해 클린턴 행정부가 곳간을 다 내주고 얻은 것은 아무 것도 ...

“북한 젊은이는 개방 원한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12월1일 아침 서울 힐튼호텔에서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 대학 명예 교수를 10년만에 만났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아·태 평화재단이...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67)는 여러 모로 한국과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47~48년 주한 미군 육군 방첩대에서 근무한 것을 첫 인연으로 59년에는 연세대에서 교편을 잡기도 ...

한반도의 낡은 신화들

지난 수십 년간 세 가지 신화가 한국 정치를 지배해 왔다. 그 하나는 미국에서, 하나는 북한에서 그리고 또 하나는 한국에서 생긴 것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화는 지난 봄에 치명적...

명분과 실리 엇갈린 '남북 경협의 진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는 옥스퍼드 팰리스라는 호텔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교포 상공인들이 자주 모이는 교포 소유의 고급 호텔이다. 미. 북한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던 지...

북한 진출 깊은 뜻 '떡보다 떡고물'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지자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한국형 원자로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 (주)대우. 쌍용건설은 외국 기업들과 접촉하기 시...

정치는 주전, 경제는 후보 선수?

당초 남북 경협의 물꼬를 트는 일은 대통령이 직접 나설 일이 아니었다. 미. 북한 핵문제 타결 이후 2년 가까이 남북 경협에 가해졌던 규제를 푸는 문제를 검토해온 통일원측은 李洪九...

북한 ‘박정희식’ 개발

김영삼 대통령은 8 · 15 경축사에서 “남북 간의 체제 경쟁은 이미 끝났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통일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초 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

경수로는 북에 가도 핵심 기술은 안간다

미국과 북한이 최근 제네바에서 타결한 일괄 타협안의 핵심은 2천㎿급 경수로 지원이다.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겠지만, 경수로 설비는 ㅁ눌론 재정 조달에 중추 ...

“내년 봄” 워싱턴에 인공기가 오르면

이제 남은 문제는 북한측 연락사무소를 워싱턴에 개설하는 것 뿐이다. 북한 핵은 벌써 물건너간 얘기가 되었다. 한국측이 제어할 수준을 넘어섰다. 우리뿐 아니라 협상 당사자인 미국측도...

남북 정상회담 가까이 왔다

또 다시 관심의 초점은 남북 정상회담이다. 지난 주말부터 숨가쁘게 전개된 제네바 미.북한 회담이 10월17일(현지 시간) 밤늦게 극적으로 타결됨으로써,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이후...

올곧은 보도 위한 두려운 고백

지난 5년 동안 보도가 성취한 것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일은 두렵다. 우리는 완성된 미래를 지향하면서 채찍질로 삼기 위해 이 두려운 성적표를 독자 앞에 제시한다. 당대 역사와 현실...

청와대 분노에 백악관은 무덤덤

김영삼 대통령이 와 가진 회견을 통해 터뜨린 미국에 대한 불만은 그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워싱턴 정가의 관심은 김대통령의 불만이 지니는 강도보다는 불만의 성격을 규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