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강내희

4년쯤 전, 지금은 없어진 계간지 에서 강내희 교수(중앙대·영문학)의 글 ‘독점자본과 문화공간 - 롯데월드론’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경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나는 80년대...

밤거리의 무법자 오토바이 폭주족

그의 별명은 ‘천공’이다. 홍콩 영화 주인공 이름이 아니다. 한때 그가 배달원으로 일하던 중국집 이름을 딴 별명이다. 지금은 서울 서대문에서 가스 배달원으로 일하는 천공은 근무가 ...

[음악]재즈 붐은 판소리 정서에서

지난 7월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여름 재즈 페스티벌’. 삼풍백화점 참사의 영향으로 관객이 많이 줄어든 다른 공연들과 달리 비가 오는 저녁인데도 객석이 꽉...

정원식 “환경·교통 문제부터 풀겠다”

신낙균: 얼핏 듣기로 정후보가 외국에서 돌아오실 때 공항에서 기자들이 출마하실 거냐고 물으니까, ‘젊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걸로 압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과 경쟁하면서까...

한국 디자인 세계화에 '無비평'이 걸림돌

한때 일본의 춘화(春畵)가 세계 관광 상품 시장에서 각광 받았던 적이 있었다. 사무라이와 게이샤가 벌거벗고 있는 춘화가 그려진 자기 술잔은 일본의 관광 명소뿐 아니라 동남아 국제 ...

일요일엔 앞치마를…

일요일마다 앞치마를 두르는 남자들이 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교회(담임 목사 조성기)의 남자 신도들이다.앞치마 군단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3월이다. 새출발하는 남신도선교회의 사...

생사 기로에 선 JP 최후의 승부수는?

생사 기로에 선 JP 최후의 승부수는? 김종필 민자당 대표가 다시 좌불안석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민자당 세계화’ 구상에 다른 당명·당헌·당규 변경 작업은 그에게 핵폭탄의 위력으로...

저해가 지고 나면 또 잊어버릴 것인가

저해가 지고 나면 또 잊고 말 것인가. 치욕으로 얼룩진 94년, 무술년의 저무는 해가 동강난 성수대교의 아픔을 삼키면서 스러져간다. 끊겨나간 대교의 북쪽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뉴 미디어 정치로 ‘전파 민주주의’ 연다

“전화가 발명되었을 때, 런던의 주식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많은 전화가 필요할 턱이 없지. 심부름하는 소년들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들이 심부름하는 소...

교포 사회 눈총받는 ‘방종의 오렌지’

한국 이민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뉴욕 퀸즈 베이 사이드에 거주하는 장미선씨(25ㆍ가명)는 올해로 뉴욕 이민 생활 10년째를 맞았다. 중학교를 졸업하던 84년에 미국으로 건너왔고,...

미도파가 ‘배꼽티’ 입는다

배꼽을 드러내고 반바지 지퍼를 살짝 내린 20대 초반 여자. 가죽 조끼와 가죽 점퍼를 입고 상대방을 쏘아보듯 강렬한 눈길을 주는 또 한 여자. 단추 한 개를 겨우 채운 알록달록한 ...

한 시대 소외의 밤 풍경

영화감독 : 김홍준주연 :최명길, 최재성을 보면, 가리봉동은 압구정동의 반대편에 있다. 라면 한 그릇으로 밤참(때로는 끼니)을 때우는 입장료 천원짜리 심야 만화방은 한병에 몇십만원...

“지식인이여, 식민지성을 깨라”

얼마 전에 이른바 명문 대학 중의 하나가 국제화를 위하여 수년 내에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겠다는 계획을 자랑스럽게 발표하였다. 나는 현재 우리 학생들이 받고 있는 영어 교육의 ...

“소비의 미학이 꾸민 신화”

서울시 마포구 성수동 홍익대 근처 ‘피카소 거리’. 관능적 욕구를 뜻하는 ‘LUST'라는 대담한 이름을 내건 카페에 일단의 비평가(혹은 비평가를 자처하는) 무리, 이른바 ...

여성상 뒤엎는 ‘게릴라 걸’

여성 미술운동이 제도화한 신화와 환상을 해체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면 趙璟叔씨(36)는 가장 적극적인 실천력을 가진 작가이다. 그는 캔버스에 집착하는 대신 사진·잡지·판화 등 남성...

포켓 볼 모르면 신세대 아니다?

요즘 세상포켓 볼 모르면 신세대 아니다? ‘포켓 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압구정동이나 홍대 앞 같은 신세대 문화의 본거지에서는 포켓 볼을 모르면 무시당할 만큼 포켓 볼이 위...

증시에 끌리는 경제부처 공무원

재무부 외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93년 10월 주식 투자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는 1억이 조금 넘는 돈으로 일곱 종목에 투자해 한달도 못돼 1백%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낡은 수법에 결과는 매 한가지

검찰에 출두할 때 장영자씨의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었으나 하루 만에 흙빛으로 변했다. 그는 재수감되면서 ‘죽겠네’를 연발했다. 장씨에게 씌워진 것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

광고사진 작가의 '보물'선뵈기

사진 작가 金長勳씨(46·제일기획부국장)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먼저 "사진 공장입니다"라고 말한다. 20년간 광고 사진르 찍은 그에게는 작업실인 스튜디오가 사진 공장과 다름없기 때...

‘압구정식 소비’ 물드는 가리봉동

만약 선술집이나 해장국집이 늘어서 있는 지방 소도시 장터에 피자 전문점이 들어선다면, 그것은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거기에 수지타산이 안맞는 장사를 벌일 사람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