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정말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인터뷰를 위해 명함을 건네고 소파에 앉으려는 기자에게 시인이 말했다. “우리 날씨도 좋은데 국수 먹으면서 얘기하는 것이 어때요?” 시인을 따라 5분쯤 언덕을 올라가니 트인 공간 한...

문학, 목소리를 키우다

10월은 노벨상을 시상하는 달이다. 그래서인지 10월에 조사를 하는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에 선정된 인사 중에는 문학계 인사가 많다. 1위를 기록한 고은 시인(8.4%) 외에도 4...

빛나는 무대 뒤의 ‘진실 게임’

노벨상이 제정된 지 1세기가 지났다. 동생까지 죽는 폭발 사고를 겪고도 연구를 멈추지 않아 다이너마이트 제조에 성공해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노벨. 파산한 아버지 때문에 어려운 환경...

두만강 건너 떠돌며 구원 찾는 분단의 상처

1970년대 말 중학생 시절 문예반 선생님이 말했다. 한국은 사연 많은 나라여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몇 명은 나올 것이라고. 젊은 나이에 8·15 광복을 맞았고, 민족이 둘로 갈라...

우리’라는 신화를 넘어, 문명 공존의 ‘평화’를 향하여

나와 우리를 구성하는 정체성(Identity)의 ‘본질’은 태어날 때 결정적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변하지 않는 것인가. 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

우익의 적자, ‘완전 군장’을 꿈꾸는가

‘우쓰쿠시이 쿠니’. 아베 신조 총리 후보가 지난 9월1일 기자 회견을 하면서 20분 동안 여덟 차례나 연발한 말이다. 우쓰쿠시이 쿠니(美しい國)는 ‘아름다운 나라’라는 뜻이다. ...

‘20세기의 호머’ 윌코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겸 극작가 데릭 월코트(62)는 혼혈이다. 그의 문화적 혈액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카리브해의 역사와 문화가 뒤섞여 있다. 월코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

“우디 앨런 감독에게 내 작품 맡기고 싶다”

어느새 이름 자체가 ‘세계의 브랜드’가 됐다. 무라카미 하루키(이하 하루키)의 인기 질주에는 별 굴곡이 없어 보인다. 1987년 발간돼 일본에서만 3백만 부가 팔린 장편 소설 (한...

지쳐도 지칠 수 없는 ‘헤르만 헤세 증후군’

19세기 독일은 영재 교육을 각 지방마다 있는 신학교에서 맡고 있었다. 노벨문학상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 당시 엘리트 학교인 마울브론 신학교에 ...

‘백마 탄 왕자’의 멸종

고현정의 컴백과 송승헌의 도중 하차, 가수 이효리의 연기자 변신. 숱한 화제와 기대 속에 방송되었던 일련의 화제 드라마들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현정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선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한국 출판의 현주소

매년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전세계 50여 도서전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책의 축제다. 지난해 경우, 1백10여 국가에서 6천4백여 출판사가 참여했으며 연인...

[국제]〈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에드워드 사이드

인간과 문명이 태생적으로 품고 있는 야만성과 관용성, 그리고 공존의 의지에 대해서 에드워드 사이드는 일관된 문제 의식을 가져왔다.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된 〈오리엔탈리즘〉의 저...

세계 지성들이 말하는 '9 · 11 테러와 아프간 전쟁'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는 9·11 테러가 갖고 있는 놀라움과 현재성 때문에 지식인들이 주제를 선택할 자유마저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21일 독일 프랑크푸...

노벨문학상 수상자 V.S. 네이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낙점'된 작가 V.S. 네이폴(71)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신랄하게 난도질해 온 이력 때문이다. 영...

[문화 현상] 테러의 그늘에서 '시' 부활하다

대다수 한국 문인이 할리우드 영화를 떠올리고 있을 때, 미국의 '선량한' 중산층들은 오래된 시집을 뒤적이고 있었다. 지난 9월11일 아침,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

모스크바는 솔제니친 믿는다

10년 구상·집필한〈2000년을 함께…〉매진…러시아인과 유태인 관계 집중 분석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83)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최근 &apos...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월 소잉카

나이지리아 작가 월 소잉카는 이번 방한이 처음이 아니다. 10여 년 전 연극 축제 때 서울을 찾은 적이 있다. 그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변화가 느껴졌으며, 그 가운데서도 통일...

경제 위에서 ''문학''으로 만나다

국가와 민족, 종교와 이념, 문화와 언어를 초월해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 올림픽의 진정한 이념이라면, 시드니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서울에서도 의미 있는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

지구촌 문인들의 ‘경계 허물기’ 합창

세계적인 작가·문학평론가 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와 만나 글쓰기의 과거·현재·미래를 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국제 문화...

고은광순씨의 통쾌한 풍자시

두자 성을 지닌 고은광순씨의 시집 을 읽었다. 고은광순씨의 성 고은은 선우나 제갈이나 남궁 같은 여느 두 자 성과는 다르다. 선우나 제갈이나 남궁이 아버지의 성인 데 비해, 고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