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혁 병장은 누가 죽였는가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는 데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함을 이렇게 역설한다. 한 남자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왜 죽었을까. 먼저 절벽이 솟아나 있고, ...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45. 김구, 광복 소식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탄

1945년 8월1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서안(西安)에 있었다. 섬서성 주석 축소주(祝紹周)와 저녁 만찬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중경(重慶·충칭)에서 전령을 받은 축 주...

‘감동 코드’로 흥행과 작품성 둘 다 잡는다?

2002년 6월29일,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 결정전이 있던 날이다. 서해 연평도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는 남북 간에 해전이 벌어졌다. 북한 경비정 684호가 대한민...

개미 군단이 문화의 젖줄 되다

가수 서태지는 지난해 10월 9집 발매 기념으로 컴백 콘서트를 가졌다. 2009년 발매한 정규 8집 이후 5년 만이다. ‘문화 대통령의 귀환’을 학수고대하던 팬들이 서울 올림픽주경...

[將軍들의 전쟁] #19. “저놈들 다 끌어내라” 국정원 요원들 개처럼 끌려나가

2004년 어느 날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과연 도발하고 전쟁을 지속시킬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 자문을 구했다. 이에 NSC 서주석 실장은 국방...

유족 의견은 ‘뒷전’, 안보 사업엔 ‘열중’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주세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이 4월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금 모금 중단을 요청했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현재 사...

[將軍들의 전쟁] #13. 육사 38기의 반란, 남재준 총장에게 ‘인사 문제’ 편지 보내

군 인사에서 장군 진급자가 발표되는 매년 10월이 되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까지 시끄러워진다는 말이 있다. “진급자가 누구냐”는 말로 무덤 속에서도 수군거린다는 이야기다. 한국군 ...

[將軍들의 전쟁] #12. 9·11 테러 터진 날 저녁 김동신 국방장관은 만취해 있었다

‘9·11 테러’가 일어나던 2001년 9월11일 오전 8시30분. 로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펜타곤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있었다. 50여 일이 지난 12월...

[將軍들의 전쟁] #11. “전투 중에 막후교섭은 이적 행위… ”

햇볕정책을 표방한 김대중(DJ)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것은 군사적 보수주의를 신봉하는 장성과 장교 등 직업군인들에게 새로운 적응을 필요로 했다. 햇볕정책의 기본 골격이 북...

[將軍들의 전쟁] #1. 군 검찰 압수수색에 육본 필사적 저항

2003년 4월 노무현 정권의 첫 번째 육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남재준 대장은 참여정부에서 군을 이끌 대표 주자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과 정권 실세의 전폭적인 지원, 여론의 찬사...

평양의 ‘최후 몸부림’, 방어 전략은?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전면전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등 초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남북한의 전력 비교는 첨예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전면...

“2000년 현대그룹 흔든 막후 정치 권력 있었다”(3)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현대측 협상단 구성원으로, 나중에는 북한의 경제 고문 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여러 차례 면담했다. 이 전 회장은 김정일 전 위원장에 대해 “안하무인하고...

이익치 전 회장이 곁에서 지켜본 ‘인간 김정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현대측 협상단 구성원으로, 나중에는 북한의 경제 고문 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여러 차례 면담했다. 이 전 회장은 김정일 전 위원장에 대해 “안하무인하고...

금배지 향해 뛰는 ‘2030’ 젊은 피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공천심사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면서·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19번째를 맞는 이번 총선은 ‘SNS 선거 운동’이 허용되는 등 ...

‘청년 비례대표’에 어떤 젊음들이 지원했나

정치권에 불어닥친 4·11 총선의 ‘2030’ 바람은 비례대표 도전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에 많은 인사가 모였다. 민주통합당 ‘청년 비...

한반도 유동성 끝은 보이는가

2010년은 한반도에서 불안과 긴장으로 인한 변화의 유동성이 크게 증폭된 한 해였다. 북한의 국지전 도발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도 험악하다. 그래서 ...

서해는 왜 ‘한반도 화약고’ 되었나

연평도가 있는 서해 지역은 한반도에 남은 마지막 ‘화약고’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을 맺은 이후 남북 간 긴장감이 가장 팽배한 곳이다. 군사 충돌만 무려 다섯 차례나 일어났...

“현 정부, 북한을 너무나 모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직후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 세력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

안보의 ‘더블 체크’가 필요하다

여러 해 전 유럽에서 본 폭스바겐 자동차 광고는 꽤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자동차 광고는 날렵하고 성능 좋은 자동차가 질주하는 모습의 이미지 광고이다. 그런데 이 광고는 시종일관 ...

충무로는 지금 ‘장편 3D’ 실험 시대

충무로에 본격적으로 장편 3D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의 거센 폭풍이 지나간 뒤 조금씩 싹을 틔우며 새로운 영상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미스터리 로맨스 를 시작으로 사극과 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