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정명자 귀국 공연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전통무용가 정명자씨(42)는 며칠째 밤잠을 설쳤다. 10년 만에 조국에서 개인 공연을 하는 것은 그만큼 설레이는 일이었다. 정명자씨는 정동극장이 주최하는 ...

조상의 나라 찾은 일본 陶祖의 14대손

일본이 도자기를 제작한 역사는 4백년 정도밖에 안된다. 임진왜란 때 이참평(李參平)을 비롯한 조선 도공 수천 명이 일본에 끌려가면서부터 일본 도자기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1...

[지역 축전]죽산 페스티벌

춤꾼이 산 중턱 야외 공연장으로 들어서기 직전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삽시간에 진흙탕으로 변한 무대 위로 일본인 무용가 류이치 아리사카 씨가 올라섰다. 장대비를 피할 곳을 찾지 못...

[문화현상]'기획의 시대'여는 공연 예술 승부사들

KBS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이었던 가 소극장 학전(대표 김민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학전의 공연을 본 한 방송국 PD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섬나라 ‘문학지도’ 이 땅에 옮기다

무라카미 류.무라카미 하루키...일본신세대 작가들이 90년대 한국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들의 흡인력에 관한 논의는 분분했으나, 그 작품들을 낳은 문학...

“TV 선거, 너무 믿지 마세요”

그날, 50년 만에 정권이 바뀌던 12월19일 아침 8시, 수백 대의 카메라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일산 자택 현관을 집중하고 있었다. 당선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새 대통령 당...

[퍼포먼스]뇌졸중 백남준, 뉴욕에서 재기

1년4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백남준씨가 50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온 노래를 부르기 위해 휠체어에 의지해 뉴욕 무대에 다시 올랐다. 지난 11월14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 멀...

[연극] 환 퍼포먼스

환퍼포먼스의 (총지휘 송승환, 예술 감독 김덕수·10월10일∼11월20일 호암아트홀)는 즐겁고 재미있는 공연이다. 미국 퍼포먼스 가 내한 공연을 한 지 1년 만에 비슷한 발상의 공...

[지역 문화] 제1회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부용대 위에서 작은 불꽃들이 어른거렸다. 낙동강을 가로질러 만송정 강가로 단숨에 달려 내려와 고정되어 있는 다섯 줄에는 뽕나무 숯으로 만든 줄불들이 매달리고 있었다. 하회 마을을 ...

[미디어]정치인의 '말버릇' 분석

정치권에서 생산되는 담론들이 연일 흘러 넘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텔레비전(미디어) 정치라는 용어가 일상화할 만큼 미디어와 정치의 결합이 눈에 띈다. 활자 매체와 전파 매체가 서...

제2회 광주 비엔날레 감상법

광주 비엔날레는 아직 겉으로는 조용하다. 광주 시내 곳곳에 광고탑과 광고판만 세워져 있을 뿐 국제적인 잔치를 앞둔 시끌벅적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광주 시민들의 관심이, ...

전·노 사면 반대 ‘맛불 퍼포먼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명동성당에는 보랏빛 수건이 휘날리는 감옥이 섰다. 광복절을 앞두고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등 17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양심수 석방을 위한 캠페인(8월...

[전시]과학 버리고 미술 택한‘카멜레온’의 예술 세계

끊임없이 변신하며, 변신하는 만큼 다작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토니 크랙의 작품전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02-503-7744)에서 열리고 있다. (8월 2일~9월3일)은 아시아에서...

[공연] 3부작

실험과 모험. 예술의 존재 이유를 기존 가치 체계와 관념을 깨고 새로운 세계를 여는 데서 찾는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무기가 바로 실험과 모험이다. 축제극단 무천 대표이자 서울시...

[문화 공간]산촌에 열리는 ‘문화 신천지’

축전이 시작되는 날은 마침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지난 6월5일 서울에서는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유치한 기념으로 갖가지 이벤트가 벌어졌다. 바로 그날, 세계 환경의 날이 지향하는...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의 ‘따뜻한 문화제’

기지촌 여성들의 커밍아웃이 시작된다.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는 커밍아웃의 사전적 정의대로, 전·현직 기지촌 여성들이 16㎜ 독립 영화에 처음 맨 얼굴을 드러낸다. 고개를 ...

이제는 돌아와 무대 위에 선 꽃

세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유니스 모리스씨(25)가 한국을 처음 찾은 것은 94년 6월이었다. 할머니의 간절한 편지를 받고 22년 만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돌아왔었다. 그 자리에...

한국 만화 도약 계기 될 국제 만화 페스티벌

만화 시대 원년. 한국 만화가 꿈틀거리고 있다. 언제나 ‘음지’에만 머물러 왔던 만화가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만화 잔치를 통해 ‘양지’로 나오는 계기를 맞이한 것이다. 한국종합전...

[미술]한국 미술 '세계화' 성큼, 베니스 비엔날레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6월11일~10월15일)가 열리는 베니스 시 남동쪽 카스텔로 공원에 한국 미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6월7일 문을 연 한국관에는 연일 관람객이 ...

[미술]설치미술가 김주영

전시장에 들어서면 3m 높이의 나무가 먼저 보인다. 줄기부터 뿌리까지 아크릴로 검게 칠해져 고목이라는 느낌을 주는 나무에는 하얀 천 수십 개가 매달려 나풀거린다. 마을 수호신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