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균 감독의

배용균 감독 앞에서 무색해지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영화가 협업 장르라는 것, 그리고 팔기 위해 만드는 상품이라는 것. ‘내 영화에 코를 대면 내 냄새가 난다, 내 영화는 나의 ...

[특파원의 눈] 줏대 있는 지도자 뽑아라

대통령 선거의 향방에 대해 ‘외국 기자로서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또 일본은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오기도 한다. 이런 질문은 외국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

5·18 감방 동지와 감격 재회한 오남경씨

정부가 5·18 당시 전두환씨 등의 범죄 행위를 교과서에 올리겠다고 발표한 지난 5월25일, 80년 5월과 나름으로 사연이 얽힌 세 사람이 서울 안암동 고려대 교정에서 만났다. 미...

‘부패의 여인’ 부토 “2전3기 기대하라”

“이게 마지막 면회인가?”“그렇다.”“(사형)시간은 정해졌는가?”“교도소 규정대로 새벽 5시다.”79년 4월3일 파키스탄의 라왈피니 교도소. 죄수가 간수에게 몇 가지를 물어 보더니...

[정치 마당]황명수. 이한동. 권노갑. 고원정

탱크 황명수 민주산악회 ‘점령’ 대선 ‘지원포 사격’ 요란할 듯추진력만 따진다면 민주계 안에서 최형우 고문보다 한수 위가 딱 한 사람 있다. 자민련 녹색 바람에 낙마한 황명수 전 ...

달라이 라마 티베트 僧王 “대화와 비폭력으로 21세기 열자”

불교도에게 ‘승왕’이라 불리는 티베트 망명 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61·속명 텐진 캇쵸)는 지난 6월27일 인도 북부 히마찰 주 스피티 지역의 히말라야 산맥 중턱에 자리한...

정부 “통일 준비 돌입” 경계령 발동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전쟁 또는 북한 정권의 갑작스런 붕괴 같은 우발 상황을 상정한 비상 계획인 ‘충무계획’을 수정·보완해온 사실이 최근 정부 고위 관계자에 의해 확인되었다. 권영...

언론, 신군부 찬양한 쿠데타 나팔수

문명기ㆍ이취성ㆍ이성근ㆍ이종형ㆍ이광수ㆍ최 린ㆍ홍순복ㆍ정국은, 이 8명은 광복 직후 반민특위 심판대에 올랐던 언론인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일제 통치기구에서 요직은 지낸 언론인도 있고,...

확전 일로의 유고 사태

보스니아에는 미군이 없다. 인종·종교·영토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4년째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보스니아 내전에서 미국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까 봐 발을 빼고 있는 상태다.그런데...

30년간 민족 자존심을 짓누른 '한일협정'

올해 6월22일은 한·일 국교 정상화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30년 동안 한·일 관계는 65년에 체결된 한일협정의 틀 안에서 유지되어 왔다. 그간 한국에서는 정권이 세 번 ...

[저자와의 대화]“省谷은 배짱 두둑했던 사람”

젊은이들에게 省谷 金成坤(1913~1975)이라는 이름은 매우 낯설다. 그가 가졌던 많은 직함 가운데서 마지막으로 지녔던 것은 동양통신 회장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쌍용그룹 회...

조용한 함성 “대만 독립 만세”

요즘 대만에서는 중국의 침공을 예측한 〈95년 8월〉이라는 가상 소설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 이 소설은 내년 하반기에 실시할 입법원(국회) 선거와 96년 초반으로 예정된 총통 ...

회교원리주의의 비틀린 한풀이

지난 10월12일 알제리에서 대우 현지지사 강대현 부사장이 회교원리주의자들의 총탄에 맞아 숨진 데 이어, 1주일 지나 19일 프랑스인 1명을 비롯한 외국인 몇 명이 또 살해당했다....

문예 평론 '백가쟁명' 시대

작금의 문학 평론계(평단)는 바야흐로 백가쟁명 춘추전국 시대로 돌입한 듯한 느낌이다. 이는 () ()이라는 양대 산맥, 혹은 백낙청과 김 현으로 대표되던 지배 구조가 무너지면서 나...

평양 점령후 시나리오 미국측 ‘1년 이상 군정’주장

《시사저널》이 취재한 바로는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평화통일 정책을 표방하지만, 유사시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에 근거한 사실상의 군사적 통일 방안과 우발상황시의 수복 계획을 예비...

북아일랜드 노사분규 길어야 반나절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1시간 거리인 북아일랜드의 주도 벨파스트는 썩 유쾌하지 않은 방법으로 여행자를 맞았다. 여행자는 출입국 관리로부터 자신의 몸을 샅샅이 수색당하는 봉변을 ...

JP의 얼굴과 개혁의 鮮度

꼭 30년 전, 필자가 대학 1학년 때의 일이다. 요즘 야당으로부터'청산'대상 인물로 공격받고 있는 金鍾泌씨가 5 . 16 주체 세력이 만든 민주공화당 당의장 신...

옛버릇 그대로 ‘공륜’ 가위질

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 金東虎 ․ 이하 공륜)가 과연 변하고 있는가. 지난 76년에 설립된 뒤 연국 무용 영화 가요 음반, 그리고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미술을 제외한 거의 모든...

人災·정치 낙제

법안 ‘30초’ 통과·42년째 옥살이 안깨질듯폐지 재생 최우수, 건설·제철·조선 호기록 교통분야 자동차 보유대수가 3백40만대였던 지난 90년 교통사고로 1만2천여명이 목숨을 잃었...

라모스 선장 ‘필리핀號’ 침수 막을까

86년 11월22일. 20년에 걸친 마르코스 독재정권을 선거에 의한 민중혁명으로 무너뜨리고 그해 2월 출범한 아키노 정부는 군부의 쿠데타로 쓰러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날 밤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