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도훈 대북식량지원 논의…美백악관 “개입 안 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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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미워킹그룹회의·비건 대표 청와대 방문 예정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5월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5월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5월9일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한국의 대북식량지원 계획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전날 입국한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본부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한국의 대북식량지원 계획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거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현재 대북 식량 지원의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정부 차원의 직접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대북 협상에서 교착 국면을 맞았지만,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방침에 동의하고 있다. 그 방식과 규모에 대해서도 한국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한·미는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필요한 것은 물론 북한과의 대화 촉진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5월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한국이 그 부분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5월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청와대는 전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5월10일에는 이 본부장과 다시 만나 한·미수석대표협의를 하고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5월9일로 예견됐던 청와대 방문은 10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만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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