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이것이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이다” 미리보는 청문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9 18: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청문회 관전 포인트…① 朴 국정농단 수사 역할 ② 재산형성 과정

[정두언의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제작: 조문희 기자, 시사저널 한동희 PD, 양선영 디자이너

 

文대통령이 꺼내든 윤석열 카드의 의미

소종섭 편집국장(소)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예상됐던 수순 아니냐는 분석도 많습니다. 2017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등장할 때부터 어쨌든 검찰총장을 한 번 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도 많았고 서초동 주변에선 뭐 총장이 2명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사실상 시기가 문제이지 검찰총장을 한 번 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어쨌든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의 등장이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인 거 같은데. 오늘 두 분 모시고 이런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정 의원님 개인적으로 좀 아시죠 윤석열 후보자를? 어떤 관계이십니까?

정두언 전 의원(정) : 뭐 그냥 사나이 대 사나이. 서로 좀 뜻이 맞는 편인데.. 뭐 서울지검장 된 다음에는 이렇게 만나기는 힘들고 이제 검찰총장 됐으니까 더 힘들겠죠. 근데 어쨌든 검사다운 검사인데, 저는 이번 인사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적폐청산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거 아니에요. 거기에 적절한 카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근데 한편으로는 자기 소신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친정권 인사가 문제가 있을 때.

소 : 예외가 없을 것이다. 

정 : 예외 없이 처리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좀 양날의 검이죠. 또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의사표시를 안 했거든요. 거기서도 어떤 발언이 나올지 좀 주목되는데요. 무조건 그게 잘 됐다고 정부 측 손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은데요, 평소의 언행으로는 봐서는. 

소 : 아, 자기 할 말은 할 거다. 이 윤석열.. [윤성열]이라고 제가 발음을 하는데 우리 국어 맞춤법에 따르면 [윤서결] 이렇게 해야 되는데, 본인이 어렸을 때부터 [윤성열성열] 이렇게 불러왔으니까 그렇게 불러달라고 기자들한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윤성열] 후보자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의원님 그 윤석열 후보자랑은 만나시고 또 통화도 하신 걸로 아는데, 이렇게 느낌이 있잖아요, 사람을 보통 만나면. 예를 들면 제가 정두언 의원님 봤을 때 어떤 사람인 것 같다, 이런 느낌 있는 것처럼. 윤석열 후보자. 내가 보기에는 이런 사람이다. 

정 : 아니, 그 사람이 남긴 유명한 저 말이 있잖아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 이 얘기는 이제 선공후사한다는 얘긴데, 그런 면에서 저는 되게 좋아하죠. 그러니까 사적인 것보다도 공적인 걸 앞세워서, 사사로운 개인의 인연 가지고 일을 처리하지 않고 정의롭게 공적인 면에서 항상 기준을 세워가지고 처리하는 면에서 마음에 들죠. 그리고 또 자기가 손해를 보는 일이 생겨도 그 뜻을 굽히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보기 드문 기개가 있는 검사죠. 

소 : 기개가 있는 강골 검사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런 평가를 해주셨는데 배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배):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 카드를 빼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은 뭐 긍정평가 부정평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팽팽한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 내년 총선에 가서는 분명히 정권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죠. 물론 경제평가도 있겠지만 검찰 또 경찰 계획을 잘 했냐. 이럴 때 이 뾰족하게 잘했다라고 내놓을 수 있는 여지가 잘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때 내밀 수 카드가 저는 윤석열 이 검찰총장 카드다. 그러니까 이번 검찰총장 카드를 놓고 저간의 민심 바닥에 깔려 있는 바탕은 윤석열이냐 아니냐. 이거였거든요. 사실 어떻게 보면 네 명이 거론되긴 했지만 뭐 김오수, 이금로, 봉욱. 사실 이분들은 사실.. 결론적으론 들러리가 돼버린 거예요. 그 기수 상으로는 선배인데. 그래서대통령 지지율에 굉장히 중요했다. 왜냐면 중도층이나 화이트칼라 40대를 그대로 견인해가기 위해서는 검찰개혁을 해줘야 이 지지층들이 견고히 유지될 수가 있는 것이고. 양날의 검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이 100번 공감하면서도 저는 이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첫 번째로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적폐청산과 관련된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 대표적인 인물을 들라고 그러면 윤석열 지금 서울지검장, 중앙지검장일 거예요. 

소 : 검사 내에서. 

배 : 다른 인물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전 정권에서 좌천당한 인물. 그렇게 서로 오고 가면서도 뭐 얼굴을 보곤 했다라고 하거든요. 문대통령과 윤석열 지검장. 그럴 때 서로 간에 찌릿했을 거예요. 뭐 코드로 따지면 110v가 아니라 220v 정도 되지 않겠냐. 

소 : 이심전심. 

배 : 거의 감전 직전 단계. 찌릿하면서 아, 저 사람이야. 아, 저분이야. 이렇게 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저는 학습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때 검사와의 대화를 했지만 검찰개혁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너무 사람한테만 몰렸던 거죠, 강금실. 그런데 그러다보니까 이번에는 오히려 조직을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외부에서 누구를 데려오기에는 너무나 치명적이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인물 중에서 이 개혁 이미지를 풀풀 풍기는 사람 누구냐. 윤석열이죠. 그러니까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나는 사람에게 충성 안 합니다. 조직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미지가 국민들한테 있는 것이고 ‘그래 저 사람이야.’ 그러니깐 임명되는 순간 바로 ‘개혁’. 이렇게 연결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제 ‘서열타파’입니다. 하필이면 또 2차 시험에 자꾸 안 붙었어요. 

소 : (웃음) 9번이나 떨어졌습니다. 아, 8번 떨어지고 9번째 붙은 거죠. 

배 : 네. 중앙고등학교 출신의 또 수재 소리를 들었는데 1차 시험은 빨리 됐는데 2차가 안 돼요. 그래서 나이가 오히려 늦어지면서 서열을 타파할 수 있는 아주 정말 천우신조와 같은 기회를 얻었다. 그다음에 보기에 또 듬직하지 않습니까. 

소 : (웃음)

배 : 이게 좀.. 이게 덩치가 있어야 됩니다. 우리 지금 시사저널 TV도 이 덩치 있고 

소 : (웃음) 중심을 잡아주죠. 

 

과연 윤석열은 검찰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소 :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연수원 18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내정된 윤석열 후보자는 23회 연수원을 졸업을 해서 5회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뭐 지검장, 고검장. 이들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보면 다 옷을 벗죠. 근데 30명 나간다면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검찰조직이 유지가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까진 안 될 것 같은데. 정 의원님, 검찰의 서열문화. 후배가 총장이 되면 선배가 다 옷 벗고 동기들도 그만두고 이런 경우가 이번에는 어떻게 될 걸로 보시는지. 또 이런 문화가 괜찮은 겁니까? 

정 : 뭔가 좀 올드하잖아요? 권위적인 냄새가 나고.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은 그거를 굉장히 깨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근데 이번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좋은 기회죠. 윤석열 후보자가 기수는 낮지만 나이는 많으니까. 

소 : 58세입니다. 

정 : 네. 그러니까 나이로서 후배니까 명분이 어느 정도 있는 거고 또 능력에 따라서 일하는 거지 뭐 윗선이 나간다고 다 나가고 그런 게 뭡니까? 그거는 이제 바뀌어야죠. 또 아까 인제 잠깐 얘기가 나왔는데, 재산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그거 좀 아는데 이제 알다시피 시험만 늦게 된 게 아니라 장가도 늦게 갔어요. 52세. 

배 : 네. 52세. 

정 : 근데 이제 장가를 잘 갔죠. 미인에다가 돈도 많고. 

소 : 네 열두 살 연하였죠? 지금 아마 검찰 내에서 재산등록 보면 1위죠, 지금? 그것도 현금이 보니까 또 상당히 많고. 

배 : 현 정부에서 5위더라고요. 거의 70억 가까이 되는 걸로.. 

소 : 아마 청문회에서는 특히 처가 쪽과 관련된 부분들도 많이 얘기가 되겠죠.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문제가 없다고 봤기 때문에 어쨌든 청와대도 후보자로 지명을 하지 않았나. 어쨌든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 적폐청산이 상징화된 또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의 검찰의 움직임과 정권의 움직임을 동일시해서 보는. 어떻게 보면 그게 권력운용이란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위험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배 : 착시현상인 거죠. 착시현상이라는 게 현 정부의 경우에는 어떤 큰 이슈에 대해서 특정 인물이 대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전혀 손 놓고 있는 건 아닌데 가령 그렇다면 그것이 전적으로 실질적인 계획이 이루어지느냐. 우리가 이게 묵시적인 착시현상이라는 그런 그 현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너무 모든 관심을 그쪽에다 귀를 기울이다 보니깐 정작 우리가 봐야 될 건 못 보는 거거든요. 미국의 경우엔 그런 실험을 했다 들었습니다. 저도 한 그 예비 기자분의 글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농구선수 중에 고릴라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죠. 

소 : 실제 고릴라? 

배 : 네네. 근데 패스가 몇 번 되느냐를 계속 사람들한테 카운팅하라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작 선수는 안 보고 손만 보고서 어? 몇 번 패스되지? 이러다 보니깐 나중에 이런 질문을 한 거예요. 자, 이 선수들중에 고릴라 있었느냐. 없었는데요? 그러니까 정작 봐야 될 걸 못 보는 거죠. 그래서 지금도 보면 검찰개혁의 본질은 분명히 내용에 있거든요, 사람이 아니라. 근데 윤석열 이 검찰총장이 임명이 되고 나면 ‘아! 검찰개혁 끝났다.’ 이렇게 우리가 착각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하나 미세먼지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특정 사람에 의해서 완전히 해소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미세먼지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 요즘 또 막 이낙연 총리 다음에 총리후보로까지 막 물망에 오르더라고요. 

소 : 뭐 여러 가지 말이 많죠? 네. 

배 : 그러니까 그럼 미세먼지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담당하면 다 해결되느냐. 아니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이런 착시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면 나중에 임기 후반부에 갔을 때 평가할 때 그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느냐. 이건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검찰개혁에 강한 이미지를 풍겼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어? 별거 아니네.’ 이렇게 되면 더 큰 부메랑이 또 닥칠 수 있는 것이죠. 

소 : 윤석열 후보자 카드를 다음번에 쓸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정 의원님.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물론 인제 언젠가는 총장을 할 것이라고들 봤지만 왜 지금 시점이냐. 다음번에 할 수도 있는데 왜 지금이냐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정 : 정치적인 해석을 해주셨는데. 총선을 아무래도 많이 의식하고 있죠. 그러니까 인제 아까 한, 해준 말씀을 요약하면 윤석열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좋거든요. 개혁적인 이미지고. 그러니까 그 이미지를 가지고 검찰개혁에 착시효과를 줄 수가 있는 좋은 카드죠. 근데 좋은 카드를 자꾸 아껴뒀다가 나중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웃음) 미리 쓴 거 아니겠어요? 

소 : 큰 틀에서 본다면 어쨌든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서 정의원님은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해주고 계신 거고 그런 부분이 이제 권력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 라는 뭐 전망을 해주셨어요. 

배 : 여기 근데 이번에 못 되면 다음번에 혹시 정년이 문제가 되는 거 아닐까, 연령 때문에. 나이가.. 

정 : 그렇겠네요. 나이가 걸리죠. 

소 : 아, 나이가 58세니까? 

배 : 정년도 문제가 있어요. 네. 

소 : 뭐 1년 뒤에도 있고 뭐 아직은.. 

배 : 공무원 정년이 있으니까요. 

소 : 아직은 뭐 여유가 좀.. 

배 : 네 (웃음)

 

윤석열 청문회 쟁점

소 : 지금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는 굉장히 강하게 검증을 하겠다.이런 자세를 지금 보이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자, 아까도 언뜻 말씀은 하셨는데 검증의 포인트라고 할까? 이런 게 어떤 점들이 좀 있을까요? 

배 : 여당보다는 자유한국당쪽, 그러니까 두 가지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서 역할을 한 부분. 그 부분과 두 번째로는 저는 재산 부분. 그 부분을 결코 자유한국당 쪽에서도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과 배우자 정도면 괜찮은데 이게 묘하게 우리나라 정서가 또 장모님의 재산하고 이렇게 연결되면 또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재산 부분. 장모님의 재산과 그다음에 지난 정부 농단에서의 이 특별검사로서 역할을 한 부분. 이 부분을 집중 추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 : 전체적으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라고 할까요? 

배 : 워낙 이미지가 좋았으니까요. 소셜메트릭스 인사이트에 들어가면 한 1개월 동안의  빅데이터 반응을 볼 수 있거든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에요. 그러니까 워낙 이미지 자체가 개혁적인 이미지에다가 이게 어떤 말을 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본인의 그 녹취가 남아있거든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조직에 충성합니다.’ 이러니까 ‘아이 멋있어!’ 또 듬직하거든요. 

소 : 네. 결과적으로 정의원님 청문회 어떻게 펼쳐질 걸로 예상을 하세요? 

정 : 야당에서 공격하기가 쉽진 않을 거예요.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야당이 공격하기가 어렵고 두 번째는 이게 이 혼자 52년 동안 살았는데 뭐가 있겠어요? (웃음)

소 : 또 하나의 아픈 포인트를.. 그렇게 검증할 부분이 많지가 않을 거다. 청문회 통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 시사저널
ⓒ 시사저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