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펀드 의혹’ 조국 5촌조카 구속…검찰 수사 급물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7 13: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죄사실 상당부분 소명…도망 내지 증거인멸 우려”
부인 정경심도 소환 임박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란 의심을 받아온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아무개씨가 구속됐다. 검찰이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시작한 이후 첫 구속 사례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월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월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월16일 밤 11시께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일련의 과정에서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씨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시장 상장자인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해 시세조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코링크PE의 명목상 대표인 이아무개씨와 함께 WFM과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등 투자기업의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조씨는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가 9월14일 오전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와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WFM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의 부인 이아무개씨에게 빌려준 5억 원 가운데 2억5000만 원이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조 장관 측은 정 교수가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의 소개를 받아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를 몰랐으며,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 

한편 정 교수는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