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압두고 北 SLBM 도발…“군사력 강화 새 국면” 자화자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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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신형무기 시험 현장에 이례적 불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월 3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재개되는 국면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해 방위력을 과시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10월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월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 형(신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전날 “오전 7시11분쯤 북한이 강원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를 신형 SLBM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북한의 SLBM 도발은 2016년 8월 함남 신포 앞바다에서 북극성-1형의 발사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통신은 “새 형의 탄도탄 시험발사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며 “시험발사를 통해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핵심 전술 기술적 지표들이 과학기술적으로 확증되었으며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진행한 시험발사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발사 위치는 원산 북동쪽 대략 17㎞ 전후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발사 현장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진들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신형 무기 시험 현장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시험발사에 참가한 국방과학연구 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내시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한반도의 평화·안정 보장과 비핵화 달성을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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