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알릴레오’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법적 대응할 것”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7 15: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자사 직원이 일개 유튜버에 성희롱 당해도 가만히 있나” 지적에 KBS “곧 고발할 것”

KBS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이 10월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양승동 KBS 사장이 10월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10월17일 양승동 KBS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성희롱 부분은 법리 검토까지 했고 곧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KBS의 입장은 보도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부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시민 이사장이 《알릴레오》에서 제기한 KBS와 검찰 간 유착 의혹과 이후 방송에서 나온 성희롱 발언에 대해 KBS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사 직원이 일개 유튜버한테 성희롱을 당한 지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무 조치가 없다”며 “유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니까 알아서 머리를 숙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번 사안은 20년 전 처음 법조 출입을 한 여성 기자 전체의 문제”라며 “법조 출입 기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취재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억측과 선입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양 사장은 “법적 조치를 빠르면 내일 정도 취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15일 방송된 《알릴레오》에서 유 이사장과 공동 진행자로 나온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보도를 한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 A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검사들이 A 기자를 좋아해 (수사 내용을) 술술 흘렸다”고 주장했다. 또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을 것 같다”며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고, 장 법조팀장도 “사석에서 많이 하는 얘기라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생방송 이후 알릴레오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삭제해서 다시 올렸고, 유 이사장은 유튜브에 “해당 기자분과 KBS 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알릴레오 측의 사과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10월16일 KBS기자협회와 KBS여기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여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알릴레오》의 성희롱 발언을 비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