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서 격돌한 홍준표·유시민…“조국, 사내 아냐” vs “가족 사기범 근거 없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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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격돌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MBC
10월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격돌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MBC

각각 보수·진보 진영의 대표 논객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월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격돌했다. 

'공정과 개혁을 말하다'라는 주제의 이날 토론은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TV 생방송으로 진행됐고, 추가로 이어진 40여분의 분량은 해당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두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검찰 수사, 유 이사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 등 이슈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주로 홍 전 대표가 공격하고 유 이사장은 방어하는 분위기였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 가족이 연루된 혐의를 '몰랐다'는 입장인 데 대해 "여자에게 '너 감옥 갔다온나'라니 그런 법이 어딨나. 나는 내 각시를 그런 식으로 내몰지 않는다"라며 "내가 왜 조국에게 화가 났겠나. 쟤는 사내새끼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을 '가족 범죄단'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어 유 이사장을 향해 "조국 쉴드(방어막) 치려고 법원을 야단치고, 검찰을 야단치고, KBS도 야단치고, 야당도 야단치고 너무 나대니깐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교수의 가족을 가족 사기범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충분한 근거가 없고,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조 교수, 정 교수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본다"며 "근거들이 제 나름대로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유 이사장은 "100여명의 특수부 인력을 동원해 샅샅이 가족의 모든 삶을 뒤지는 식의 수사가 과연 공정한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동생이 검찰 조사를 받는 태도를 지적하며 "말하자면 수사 방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관해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홍 전 대표는 "특수부를 증원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해서 박근혜 정부의 행정관까지 다 잡아넣더니, 정권 중반기를 넘어가 자기들이 당하게 생기니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만들려 한다"면서 "이건 민변(바로가기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검찰청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살아있어서 대통령 탄핵도 하고, 조기 선거도 한 전 세계가 놀라는 새로운 모범적 민주국가"라며 "홍 전 대표가 야인으로 너무 오래 계셔서 너무 심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에 더해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이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유시민이 진영의 대표주자로 이번 기회에 옹립됐다"면서 "일약 좌파 진영의 대권후보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국 옹호 논리로 참 많이 (지지율)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저한테 '너무 일찍 움직였다', '이건 마이너스다', '집토끼 잡고 산토끼 잡으러 간다'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제가 정치하고, 대권 도전할 생각이 있으면 홍 전 대표 말대로 한다. 이렇게 안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바보가 아니다. 홍 전 대표와 선거판에서 볼 일 없다"고 대권 도전설을 재차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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