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4일 오전 3시께 폭발사고가 발생해 공장 근로자 등 31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는 화상이 심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상태이며, 화학물질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금일 오전 3시경 대산공장 나프타분해공장 컴프레셔 하우스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나프타분해공정 중 압축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 중에 있지만, 누출된 유해화학물질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총 31명이며 이 가운데 중상자는 2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현재 잔불제거 중이며 2차 폭발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발생 당시 폭발 충격으로 인근 상점도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지진이 난 것 같은 큰 진동이 일어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이후 곧바로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24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50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발생 2시간 만인 오전 5시쯤 불길이 잡혔다.

조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