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 메카로 변신 추진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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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가정에 무상지급 농협쌀에 곰팡이…군, “원인 파악 중”
일광·임랑해수욕장 7월 개장…군,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 만전

부산 기장군이 세계 일류 방사선 의·과학융합산업 메카로 변신을 추진한다.

부산시와 기장군, 부경대학교는 24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기장군, 부경대학교는 24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영섭 부경대 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심재민 기장군 부군수. © 부산시
부산시와 기장군, 부경대학교는 24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영섭 부경대 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심재민 기장군 부군수 © 부산시

부산시와 기장군, 부경대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 방사성동위원소 융합 연구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조1000억원대에 이르는 첨단치료·연구시설, 방사선의·과학 특성화 의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 공공의료 인력 부족과 국내 암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 고령화 등으로 방사선 치료 수요가 커지는 데 대응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업무협약서는 부산시, 기장군, 부경대는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에 적극 협력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심재민기장군 부군수,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의·과학단지가 국내 방사선 의·과학 발전을 이끌 최적지라는 점과 부‧울·경 지역 수능 응시생 1000명당 의대 정원이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최저(5.5명)라는 점, 부산지역 고령화가 전국 대도시 중 최고이지만 의사 수는 5대 도시 중 최저(1000명당 2.23명)라는 점 등을 들어 의대 신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부경대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부속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소한의 사업비인 326억원으로 의대설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와 기장군은 기장군을 중심으로 한 세계 일류의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 메카 조성을 위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 중입자가속기 구축,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 방사성동위원소융합연구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방사선 의·과학 대학이 신설되면 전문인력 양성뿐 아니라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내 치료·연구시설들과의 연계로 인한 시너지효과로 세계적 수준의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올린 곰팡이 쌀 사진. © 연합뉴스
주민들이 올린 곰팡이 쌀 사진 © 연합뉴스

◇학생들 가정에 무상지급한 농협쌀에 곰팡이…기장군 “원인 파악 중”

기장군이 곰팡이 쌀에 대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학생들 가정에 무상으로 지급한 쌀에서 곰팡이가 피어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잇따른데 따른 조치다. 군은 이상이 있는 391건의 가정을 방문해 모두 교환하는 등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최근 정관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군에서 나눠준 쌀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자 다른 주민들도 유사 사례를 뒷받침하는 댓글과 사진을 잇달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한 주민은 “처음 받은 쌀이 더 안 좋은 환경에 있었는데 뒤에 받은 쌀에 곰팡이가 있었다. 냄새부터 다르다”고 올렸다. 다른 주민도 “시댁에서 가지고 온 쌀은 멀쩡한데 온 지 1달도 안 된 쌀에 곰팡이가 생겼다”면서 “혹시 보관 방법이 ‘냉장’이라면 미리 고지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적기도 했다.

군은 올해 코로나19로 지역 초중고와 어린이집이 운영되지 않자 무상급식·간식비를 지원하던 예산으로 친환경 쌀을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나눠주기 위해 지난달 농협을 통해 1인당 3만원가량 친환경 쌀을 1만포가량 조달한 뒤 2만8000여명에게 배부했다.

이상이 있는 391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관 지역에서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쌀로 알고 있다. 각 가정에 지급된 지 한 달 정도가 된 시점에서 민원이 제기돼 보관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쌀에 이상이 있을 경우 모두 각 가정을 방문해 교환하도록 농협과 협의를 완료했고, 각 가정에도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장한 일광해수욕장의 모습. © 기장군
지난해 개장한 일광해수욕장의 모습. © 기장군

◇일광·임랑해수욕장 7월 개장

부산 기장군은 피서철을 맞아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일광·임랑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기장군은 다중이용시설(샤워실 등)의 출입인원을 제한하고 전담관리요원을 배치해 수시 방역소독과 환기를 실시한다. 편의시설(파라솔)은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운영단체와 협의했으며, 자율그늘막 허용구간 이용자들에게도 2m 간격 유지 등에 협조해줄 것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군은 해수욕장 환경정비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고, 간호사와 안전관리요원을 상주시켜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지예 기장군 해양수산과 담당은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 착용, 2m 거리 확보 등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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