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부산항, 코로나19에도 물동량 기준 세계 항만 순위 2단계 상승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비주안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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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바다축제·국제록페스티벌도 개점휴업
한국해양진흥공사 카카오톡 통해 해운시황정보 확인할 수 있어
코로나19 여파에도 물동량 순위가 2단계 오른 부산항 ⓒ 부산항만공사
코로나19 여파에도 물동량 순위가 2단계 오른 부산항 ⓒ 부산항만공사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항만의 물동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산항의 물동량은 오히려 증가해 세계 항만 순위에서 2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5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900만TEU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 중 수출입 물동량은 4.9% 감소한 반면, 환적 물동량은 1.5% 증가해 전체 물동량 하락폭을 완화시켰다. 부산항은 지난해 2199만TEU를 처리해 세계 6위 항만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환적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여 세계 4위로 올라섰다. 1위 항만인 상해는 –7.5%를 기록했고, 2위인 싱가포르는 –0.7%, 3위인 닝보저우산는 –6.7%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이 호조세를 보이는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선사들의 결항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의 안정성과 우수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선사들이 화물의 리드타임(Lead Time)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항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 확산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산항의 우수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환적 물동량은 큰 폭의 하락없이 전년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올해 부산바다축제, 국제록페스티벌도 개점휴업

부산시는 지역의 대표적 축제인 ‘부산바다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개최를 올해 모두 취소한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는 오는 8월1일부터 8월5일까지 개최 예정이었고, 21회째가 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당초 7월 말 예정에서 9월로 한차례 연기됐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 및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결국 취소됐다. 코로나19의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불요불급한 각종 행사는 연기·취소를 원칙으로 하고, 해수욕장의 경우 감염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행사 금지를 권고하고 있으며, 행사 개최 시에는 침방울이 튀는 행위(구호,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를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논의 끝에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행사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용래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확산 우려 및 시민 안전 확보 등을 위해 행사를 취소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이해를 바라고, 내년에 한층 더 발전된 축제로 찾아뵐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실시간 해운시황정보 공유를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
실시간 해운시황정보 공유를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시황정보 카카오톡에서 보세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황호선)는 지난 19일 여의도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컨테이너선 시황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사 해운산업정보센터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물동량 감소(약 10%)와 선복량 증가(약 2%)로 인해 하반기 또한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최근 주요국 경제활동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경제위기 이후 수급밸런스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8%의 물동량 증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포럼을 시행했다고 밝혔으며, 인원 제한에 따라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시황 자료를 별도 영상으로 제작하여 오는 25일 홈페이지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양진흥공사는 다양한 해운시황정보를 신속하고 손쉽게 제공하기 위해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여 제공하고 있다. 공사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해운산업정보센터에서 발간하는 일간 건화물선 시황리포트, 주간 통합 시황리포트, 월간산업동향 리포트, 특집리포트 등을 제공하며,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향후에도 각 선종별 시황포럼,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현장과 꾸준히 소통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소통채널을 확대해 시황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업계와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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