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정의가 풍요 창출 공식 만들 것”
  • 호남취재본부 이경재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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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회견…“디지털·그린·일자리 3대 뉴딜정책 추진”
광주형일자리·AI는 광주발전 양 날개…해묵은 현안들 속속 해결
혁신과 소통으로 확 달라진 2년 …“떠나는 광주서 돌아오는 광주로”

“쉼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가슴 벅찬 시간들이었다. 힘들 때도 많았지만 고향 광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고 기쁨이었다. 광주광역시장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2년이었다.”

내달 1일 민선7기 2주년을 앞두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시정목표로 내세우고 출범한 민선7기가 ‘혁신‧소통‧청렴’ 3대 시정가치를 이정표 삼아 해묵은 현안들을 속속 해결하고, 광주의 미래 지도를 바꿀 수많은 성과들을 창출하며 광주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2년에는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활짝 열어 정의가 풍요를 창출한다는 공식을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광주시

지난 2년…“광주형일자리·인공지능 광주시대 개막”

이 시장은 ‘떠나는 광주’에서 ‘찾아오는 광주’로 변화가 실현되고 있다며 이른바 지역 경제 양 날개인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 사업 등 2년간 성과를 돌아봤다. 

이 시장은 “유례없는 지자체 주도 사회 대 통합형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자동차 공장이 국내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됐다”며 “광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4대 강국 대한민국을 뒷받침할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성공적 개최, 17년 논쟁을 종식한 도시철도 2호선 착공, 경제자유구역 지정, ‘의향 광주’ 역사 계승 사업,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뻔한 24개 도시공원 조성, 코로나19 대응과 민생안정 대책, 저출산 문제 극복 노력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민선7기 광주시정 2년을 관통하는 핵심가치는 ‘혁신’과 ‘소통’이다. 시는 혁신행정으로 세계 유례없는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켰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인공지능 광주시대의 길을 열었다. 16년간 지역사회를 갈등하고 분열시켰던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공론화로 해결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저비용 고효율'의 흑자 대회로 성공 개최한 것 또한 혁신과 소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광주시는 자평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광주공동체를 안전하게 지켜낸 핵심동력은 혁신과 소통으로, 선제적 대응, 대구와의 병상연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 시장은 탁상행정을 경계하며 현장행정을 강화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百聞不如一見)’를 기치로 내걸고 시민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시정의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시민들의 일상 속 묵은 현안 해결을 위해 시작한 ‘현장 경청의 날’ 행사는 지금까지 총 16차례 진행됐고, 지역기업들의 경제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경제 현장정책투어’도 21회 진행됐다.

시는 ‘세계 최초’의 지자체 주도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를 비롯 ‘전국 최초’ ‘전국 유일’ ‘전국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는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를 유치했다. 국내 1호 수소융합에너지실증센터를 준공했으며, 전국 최초로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가 개관했다. 전국 최초 노사상생도시 선언과 전국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선정은 광주가 정치1번지에서 경제1번지로 발돋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 살림살이도 크게 나아진 것도 성과로 꼽힌다. 2018년 예산이 4조5000억원이었으나 2년만인 2020년 5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또 올해는 광주 역사상 처음으로 국비 2조5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채무비율은 줄이고 재정자립도는 높여 재정건전성을 제고했다.

광주의 최고 선택은 ‘인공지능(AI)’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주가 ‘AI중심도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9년 1월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광주는 ‘AI’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3지구가 지난해 12월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용섭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광주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 경제자유구역은 미래형 자동차(빛그린산단), 인공지능(첨단3지구), 에너지(에너지밸리 일반산단, 도시첨단국가산단) 등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주력 산업단지 4곳(4371㎢, 132만평)이 지정됐다.

다만 군 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등 현안은 답보 중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2년…사람·돈·기업 몰려오는 ‘경제1번지 광주’ 목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이 시장은 “지난 2년간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을 위한 기초와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며 “앞으로 2년은 이러한 인프라 기반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소득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시범도시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뉴딜’, 에너지 자립도시 중심의 ‘탈 탄소 시대 그린뉴딜’,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는 ‘일자리 뉴딜’을 3개 축으로 설정했다. 이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그린·일자리 뉴딜 등 광주형 3대 뉴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통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정치 1번지에서 경제1번지 광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우선 이 시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산업혁명을 선도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면서 “오는 2024년까지 첨단3지구에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1호 AI시범(실증)도시 조성도 추진하는 등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탈탄소 시대를 열기 위해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목표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 등 에너지밸리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빛그린산단-첨단산단-하남산단을 연계하는 7600억원 규모의 산단대개조 사업을 추진, 광주형 자동차산업 협력벨트를 조성하고 3030억원 투입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와 360억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도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광주실감콘텐츠큐브가 들어설 컴퓨터형성이미지(CGI)권역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문화에 부응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고,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신축을 통해 지역 마이스(MICE)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광주시는 민선7기 후반기에 ‘쓴소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이용섭 시장은 “남은 임기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초심을 견지하면서 역사적 평가와 광주발전만 보고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시장 직속으로 ‘쓴소리위원회’를 두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쓴소리위원회는 듣기 좋은 단소리보다 시정에 대해 엄격히 평가하고 애정 어린 비판을 해 줄 시민사회단체와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위원으로 구성해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도 임기 후반기에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지금 광주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4천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의 각오로 부단하게 혁신하고 시민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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