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언급하며 민주당 맹비난 나선 주호영 “세월호만큼 엉성해”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7.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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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문 발차한 21대 국회, 수렁에 처박혀야 폭주 멈출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행보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단독 원 구성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추경 심사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얘기한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며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라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 예산심사는 불법이자 탈법"이라며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라는 건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또 "공수처법을 당장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겠다는 게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며 "민주주의를 설 배운 사람들이,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의회 독재에 빠져들어 과반이면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다는 독선에 취해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견제받지 않는 권력,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마련"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절대 해결하지 못하는 딱 한 가지는 당과 정부에 만연한 부정부패"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채 침몰하고 말았다"면서 "개문 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을 맹공격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일당독재 국가가 됐다. 대통령, 언론, 검찰, 사법부, 지방,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점을 두고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라며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은 민주당 의원총회장이 됐고,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다"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더 파렴치한 건 장관을 거친 사람들을 바로 해당 상임위의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목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장관 했던 기간도 국회의 감사 대상이고 비판 대상인데, 이 사람들이 위원장 되면 자신들이 장관 했던 기간을 감사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라며 "나라 곳곳이 파괴되는 심각한 상황인데, 국민께서 이 점을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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