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밝혀진 화성 연쇄살인사건…윤씨 재심 ‘청신호’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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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년 걸친 재수사 결과 발표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피해자 및 유가족 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피해자 및 유가족 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1980∼199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재조사가 마무리됐다. 살인죄로 수감 중인 이춘재(57)가 여성 14명을 살해하고 9명을 상대로 강도죄를 저지르거나 성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춘재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도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밖에도 34건의 성폭행 및 강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 중 피해자의 진술 등 증거가 확보된 9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 외에도 유류품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조사 등으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춘재가 저지른 일련의 범행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것은 그가 1986년 첫 살인을 저지른 이후 34년 만이다.

이들 사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었다. 그 중 8차 사건의 경우 윤아무개(53)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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