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김영록 전남지사 “지역감염 차단 총력” 특별지시
  • 호남취재본부 이경재·고비호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0.07.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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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관광 인센티브 확대…지원대상 기준 완화
신안 우이도 ‘풍성사구’ 복원…출입금지 기간 연장
목포시, 5∼7일 조위 상승…해안 저지대 침수 우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고위험 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지시를 내렸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특별지시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전·충청권에 이어 전북, 광주까지 ‘코로나19’ 발생이 잇따르면서 지역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일 오후 도청 정철실에서 코로나19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일 오후 도청 정철실에서 코로나19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지시 내용은 확진자 발생지역 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소규모 모임·방문판매·투자 설명회 자제, 밀폐·밀집·밀접장소 가지 않기, 발열 인후통 감기 증상 발현 시 자가격리 철저, 2m 이상 거리두기 등이다.

김 지사는 “자신과 이웃의 보호를 위해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전날(1일)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점검 회의를 갖고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회의에서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휴관 검토, 비접촉식 체온계 확보, 방문판매업소 특별지도, 농축산분야 무자격 외국인 관리, 안심 해수욕장 예약시스템 이용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전남도, 관광 인센티브 확대…지원대상 기준 완화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관광 업계의 경영난 완화와 여행 활성화를 위해 관광 인센티브를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대로 잠정 중단된 인센티브 지급을 여름철 여행주간에 맞춰 요건을 완화하고 구간을 확대해 재개했다.

단체여행객 인센티브 기준 인원을 여행 상품별 15~25명에서 10명으로 완화했다. 20명 이상 모객 여행사에만 지원했던 버스 임차료도 10명 이상인 경우 지급한다.

10~20명을 모객한 공모 상품 운용 여행사도 여행상품별로 25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또 지역 테마별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남도여행 으뜸상품' 공모를 통해 올해 50개의 인센티브 여행상품을 선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업계 지원을 위해, 추가로 '2020 전남으로 여행가자' 여행상품을 올해 4월 16개 선정했다. 

단체여행객의 코로나19 방역 관리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단체여행객 방역 관리 지침을 마련해, 공모에 선정된 여행사는 사전 여행 신청 시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방역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버스 내 거리두기와 여행시 마스크 착용 준수를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전남도는 하반기 관광 슬로건을 ‘슬기로운 안심여행, 전남’으로 정하고 여행지 방역 지침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광동 전남도 관광과장은 “지난해 6천만 관광객이 전남을 찾았으나 올해 코로나19로 관광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철저한 여행지 방역 관리와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전남형 관광을 기획해 안심 방역 여행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우이도 ‘풍성사구’ 복원…출입금지 기간 연장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대표 경관자원인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풍성사구 출입금지 기간이 연장된다. 훼손된 풍성사구가 원형을 되찾을 때까지 복원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조치다.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오는 15일 종료 예정인 우이도 풍성사구의 출입금지 기간을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2일 밝혔다.

풍성사구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대표 경관자원으로 풍성사구를 둘러싼 주변 환경 변화(식생, 기상, 인공구조물, 인위적인 행위 등)로 사구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그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사무소는 2011년부터 우이도 풍성사구 원형을 회복하고자 모래 이동 방해요인을 제거하고 지형변화 모니터링 등을 한 결과 사구 정상부에 모래가 쌓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구 정상부 퇴적 모래가 성촌(북측)과 돈목(남측) 해변 방향의 사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퇴적량의 균형을 지속해서 유지하지 않아 금지 기간을 연장했다.

오창영 해양자원과장은 “사구 정상부에 지속적인 모래퇴적을 유도하고 과학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 방향을 전환해 우이도 풍성사구가 원형을 되찾을 때까지 복원사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 말했다.

신안 우이도 풍성사구 ⓒ국립공원공단
신안 우이도 풍성사구 ⓒ국립공원공단

◇목포시, 5∼7일 조위 상승…해안 저지대 침수 우려

목포시는 오는 5∼7일(오후 2∼5시) 바닷물 수위가 5m 이상 상승한다며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비상근무반을 편성하고 조위 상승에 따른 침수 예방을 위해 배수펌프장, 배수문, 하수문에 대해 사전 점검을 했다.

침수 경계 지역인 해안 저지대 차량 주·정차 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차량 주차 금지도 당부했다.

목포시는 바닷물 수위가 조석표상 조고 4.90m 이상일 경우 해수 위험일로 지정해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피해 예방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전남도, 농축산식품 공모서 국비 1151억원 확보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올해 상반기 공모사업에서 14개 사업이 선정돼 115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신소득 유망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기반 구축 350억원 △2020 농촌협약 시범 도입 300억원 △2021 농촌 신활력 플러스 196억원 △2021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105억원 △2021년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 사업 87억원 등이다.

100억원 이상의 국비 지원 사업에 4개나 선정됐다. 특히 장성군 삼계면에 유치 확정된 신소득 유망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는 미래농업을 이끌 동력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또 2021년 일반 농산어촌개발 신규사업으로 농촌중심지 활성화 지구·기초생활거점조성 지구 등 모두 3개 분야 12개 지구가 선정돼 전체 사업비 385억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농업계 학교 실습장 지원 17억원, 지역 단위 푸드 플랜 구축지원 1억5000만원 등 국비 118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에도 2021년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 사업과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사업 등에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대면심사·현장 평가 등에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전남도 농업 분야의 국비 예산은 6029억원으로 국비 의존율이 68.4%에 달한다”며 “도의 재정여건이 열악한 만큼 농업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남도, 명량대첩축제 ‘코로나19’ 파고로 취소

매년 9월 해남·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전남 대표 글로벌 역사문화축제 ‘명량대첩축제’가 ‘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하고 올해 취소됐다.

전남도는 명량대첩기념사업회가 올해 제2차 이사회를 거쳐, 도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축제를 정상적으로 준비해왔으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지역 사회 확산도 우려돼 취소하게 됐다.

다만 축제의 지속성과 역사적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명량대첩 전승일인 오는 11월 1일 소규모 기념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이어져 온 명량대첩 축제는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안군, 전국 최대 19만㎡ 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무안군은 현경면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로 첨단농업복합단지를 조성한다. 

3일 무안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재정 투자심사 심의를 최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첨단농업복합단지는 농업인을 위한 미래농업을 실현하고 도시생활에 찌든 도시민들이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체험하고 치유하는 공간이다. 
 
올해부터 3년간 342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부지 규모 19만1599㎡(약 6만평)로 전국 최대 규모다.

이 단지는 농업기술센터의 청사 신축과 더불어 스마트팜 실습·체험·교육시설, 농산물 조사분석실 등 과학영농 기반시설과 양파 우량종자 채종포, 고구마 무병종순 증식포 등 각종 신기술이 도입된다.

농업용 드론 등 농기계 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농기계 임대사업소, 농촌과 도시가 교류하고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가 휴식과 치유를 할 수 있는 자연생태농업 체험장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팜 카페와 로컬푸드 식당,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갖춘 6차산업 체험형 방문객센터도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산 군수는 “2018년부터 계획한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무안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첨단농업복합단지 ⓒ무안군
무안 첨단농업복합단지 조감도 ⓒ무안군

◇영암 월출산 ‘명사 탐방로’ 개설된다

-13억 투입, 올해 착공해 내년 준공

‘남한의 금강산’ 영암 월출산에 ‘명사 탐방로’가 개설된다.

3일 영암군에 따르면 월출산 명사탐방로는 군 시행구간인 기찬랜드~대동제까지 2.4㎞에 5억원,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시행구간인 대동제~큰골~용암사지에 이르는 2.6㎞에 8억원 등 총 5㎞에 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단계적인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작년 11월 국립공원 관리계획 변경용역을 마무리해 환경부에 제출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 군은 공사 구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또 기찬랜드와 녹암마을을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명사탐방로는 기찬랜드-대동제-큰골-용암사지에 이르는 5㎞로 왕인박사·도선국사·최지몽·김시습·정약용 등 명사가 월출산을 오르는 길이라는 의미에서 명사 탐방로로 부른다. 

월출산 국립공원과 대동제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군민과 탐방객들이 월출산을 이용하는 주된 등산로 중의 하나였다.

기찬랜드와 기찬묏길이 연결되는 탐방로는 국보 제144호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과 구정봉의 큰바위얼굴 등을 볼 수 있는 신규 탐방로다.

월출산은 우수한 관광자원과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리고 있다. 1988년 제20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탐방로가 한정되고 역사 문화유적지와 접근성이 떨어져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가장 적다는 오명을 받고 있다.

전동평 군수가 직접 기찬랜드에서 대동제를 거쳐 용암사지에 이르는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며 탐방로 개설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했다.

전동평 군수는 “월출산 명사탐방로 개설은 올해 문화관광의 핵심사업이다”며 “명사탐방로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등 한차원 높은 관광영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 월출산 ‘명사 탐방로’ ⓒ영암군
영암 월출산 ‘명사 탐방로’ 계획도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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