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치’에 빗댄 주호영…“특검 추진”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7.05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이콧 철수하고 내일부터 등원…박지원·이인영에 불청문회 예고
대북 문제·한명숙 재수사·윤석열 몰아내기 등 국정조사 요구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국정조사 추진ㆍ인사청문·상임위 보임계 제출 등 국회 복귀 구상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국정조사 추진ㆍ인사청문·상임위 보임계 제출 등 국회 복귀 구상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국회 의사일정 복귀를 선언하며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또 대북 문제와 각종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3주간 이어 온 국회 보이콧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을 6일께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이 오면 의사 일정과 관련해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정보위 구성을 위해 현재 공석인 통합당 몫 부의장 문제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와 함께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거짓말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리사욕의 미끼로 삼은 윤미향 씨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국정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 발동을 촉발한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현직 검사장들이 뒤엉켜서 싸우고 있다"면서 "특검을 발동시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검찰총장 부인이 연루됐던 옷 로비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은 이 사건에서 손을 떼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회적 논란이 큰 일련의 사건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 재수사 소동, 울산 선거 부정사건,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 총장 몰아내기'라고 언급하며 "국회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자행한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는 민주주의의 유일한 진지"라면서 "우리가 7월 국회에 참여하는 단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치가 수권법안 하나로 독재의 길을 갔듯이 집권 세력은 과반의석이라는 만능열쇠 하나로 일당독재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히틀러의 야욕을 끝내 무너뜨린 처칠의 말처럼 우린 지치지 않고 끝까지 어디서든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