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 주범은 변종 바이러스…‘전파력 6배’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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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GH그룹 바이러스, 증식 잘되고 감염부위와 결합해 전파력 높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은 전파력이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GH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는 최고 6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GH 그룹의 특성상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방대본은 6일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GH 그룹이 63.3%인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V 그룹 127건, S 그룹 33건, GR 그룹 19건, G 그룹 10건, 기타 그룹 4건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확인됐다"며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과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를 포함해 최근 발생 사례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GH 그룹 바이러스는 전체의 약 63%를 차지한다. 이태원 클럽과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삼성서울병원, 양천구 탁구장,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서울시청역 안전요원 등 최근 발생한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 주로 검출됐다.

우한교민 등 해외입국자의 경우 S 그룹,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들한테서는 V 그룹이 검출됐다.

정 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GH 그룹의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 중"이라며 "GH 그룹 바이러스는 S 유전자의 변이로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 되고,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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