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하는 행복 청송 만들겠단 약속 꼭 지킬 것”
  • 대구경북취재본부 심충현 기자 (ckorea21@hanmail.net)
  • 승인 2020.07.12 13:00
  • 호수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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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2주년 맞은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
"전국 단위 체육대회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꾀하겠다"

민생 지킴이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를 만나기 위해 청송군청을 찾은 것은 7월6일이었다. 윤 군수가 민선 7기 청송호의 수장이 된 지 2년이 됐다. 검게 그을린 얼굴, 군청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은 그가 나타났다. "잘 어울린다"고 하자 "민생 현장을 다닐 때나 군청 업무를 볼 때 편하다"며 웃었다. 그가 그 옷을 선호하는 이유는 위민(爲民)을 위해서다. 청송 군정 비전이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 청송'인데 이를 위한 일종의 다짐이라는 것이다.

윤 군수는 오랫동안 지역 정치인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송군수로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전향했다. 윤 군수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0년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지난해 공약실천계획서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공약 완료이행, 2019년 계획대비 이행도, 주민소통 등 종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도는 지점에서 그의 공약실천 의지와 실행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윤 군수는 "군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렸다"고 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가운데 그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윤 군수는 "군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군민이 희망찬 미래를 맞으려면 군수가 쉼 없이 뛰어다녀야 하는데, 윤 군수는 이를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청송사과축제'와 '산소카페 청송군'으로 전국 브랜드대상 2관왕을 수상한  윤경희 청송군수ⓒ청송군
'청송사과축제'와 '산소카페 청송군'으로 전국 브랜드 대상 2관왕을 수상한 윤경희 청송군수ⓒ청송군

지자체 공약이행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영광스럽다. 군민배심원단을 꾸려 군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킨 점을 인정받은 듯하다. 65개 공약 사업 중 24개 사업을 완료했다. 전국 평균 34.3%보다 높은 공약이행도다. 농업과 복지 분야 이행도가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농산물 택배비 지원, 천원 목욕탕, 청송사랑화폐 발행,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 지원 등 공약사업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공약군민배심원단을 통해 수시로 공약을 평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군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산소카페 청송군’ 브랜드를 탄생시켜 도시 브랜드 대상도 수상했다

“취임 이후 2년간 줄곧 청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댄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맑고 청정한 자연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만한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산소 같은 맑고 깨끗한 청정 지역’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멋진 도시 브랜드가 탄생했다. ‘산소카페 청송군’은 청송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를 뜻한다. 청송군의 특징을 잘 표현한 수작으로 꼽히면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청송 사과도 8년 연속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청송 사과는 자타 공인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청송은 지리나 기후가 사과 생산에 최적이다. 공장도 없다.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에서 사과를 재배한다. 이 때문에 수확기 때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크다. 자연스레 사과의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도 뛰어나다. 청송 사과는 농림부 주최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이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고,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포함한 각종 품평회에서 최우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성과는 재배현장에서 묵묵히 사과를 키워주신 농업인들의 땀과 진실함이 그대로 사과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브랜드대상 2관왕을 차지한 '청송사과축제'와 '산소카페 청송군'ⓒ청송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2관왕을 차지한 '청송사과축제'와 '산소카페 청송군'ⓒ청송군

코로나19를 잘 대처했다는 평이다.

“청송군은 코로나19의 즉각 비상체계를 갖추고 초동방역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역 내 전파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재빨리 제공했다. 시장 사용료 감면, 임대농기계 수수료 감면, 지방세 감면 등을 시행했고, 자체적으로 소상공인 특별생계지원비를 지원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신속하게 지급했고, 청송사랑화폐 특별할인 등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힘썼다. 앞으로도 발 빠른 방역정책을 펼쳐 안심지역을 지켜나가겠다.”

위기 상황에서 '산소카페 청송군'을 강조했다.

“청송군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별도로 지역 관광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인 셈이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의 중심 ‘산소카페 청송군’을 만들려는 계획이다. 현재 청송군은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파천면 신기리 일원 13만5000㎡에 만들고 있다. 이곳에는 관수시설과 전망대, 편의시설, 탐방로 등과 함께 대규모 백일홍 화원, 청보리 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을 주왕산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최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입장료를 내면 이를 청송사랑화폐로 교환해 줘 무료관람 효과와 더불어 실질적인 지역경제 발전도 꾀할 계획이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주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청송 사과와 '산소카페 청송군'을 연계하면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듯하다.

“물론이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청송사과축제’와 ‘산소카페 청송정원’, 그 인근에 조성 중인 골프장을 비롯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연계해 관광객과 주민에게 볼거리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청송의 관문인 청송IC 주변과 시가지에 ‘산소카페 청송군’과 ‘황금사과 이야기’를 녹여낸 조명과 경관시설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이 더해지면 관광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우선 청송사랑화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입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정착했고, 이미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지원 등 지역경제의 뿌리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전국 단위 엘리트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청송군은 크고 작은 전국 단위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연중 개최하고 있고, 사계절 내내 대규모 산악스포츠 대회도 열리고 있다. 5년간 재유치에 성공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향후 개최지로서 누리게 될 파급효과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군수가 해야 할 책무다. 취임 초부터 ‘현장 중심의 민생 군수’를 선언하고, 군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제 그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온 ‘청송 사과 품질보증제’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청송사 과의 품질을 청송군수가 보증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 이 밖에도 스마트팜 연구단지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 청정과 사과의 고장 청송이 이제는 깨끗한 이미지를 넘어 건강 도시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앞으로도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발로 뛰는 소통행정을 통해 청송의 미래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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