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와튼스쿨 대리시험 쳤다”…조카의 폭로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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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식이 사기” 주장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막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 Pixabay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막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 Pixabay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카가 삼촌을 둘러싼 의혹을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문 경영대 와튼 스쿨을 졸업한 것도 대리시험을 친 결과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55)는 7일(현지 시각) 회고록을 공개했다. 책에는 “트럼프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앓고 있을 수 있다”며 “그의 비뚤어진 행동은 타인을 ‘금전적 관계’로 보고, 삶의 방식이 사기”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덤 대학교에 다니다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 와튼 스쿨에 편입하고 졸업했다. 조카 메리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친구에게 돈을 줘 대입 수능시험(SAT)을 보게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메리 트럼프는 자서전 제목을 ‘너무 지나치거나 절대 충분치 않았던(Too Much and Never Enough) : 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간을 만들었나’라고 정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1964년 뉴욕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지역 포덤대에 입학해 집에서 통학했다. 하지만 그는 명문대인 펜실베이니아대에 편입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합격할 수 없었다. 당시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누나 메리앤(83)이 동생의 숙제는 해줬지만, 시험을 대신 봐줄 순 없었다. 메리는 “삼촌은 탈락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을 잘 보기로 평판이 좋았던 똑똑한 존 샤피로를 모집해 대신 시험을 보게 했다”며 “트럼프는 후하게 지불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결국 친구가 얻은 성적으로 1966년 와튼스쿨에 편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와튼스쿨 졸업장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이 역시 대리시험 결과라는 폭로다. 트럼프 대통령 측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포덤대학에 트럼프의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를 공개하면 법적 소송을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백악관 “터무니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폭로에 나선 메리의 아버지 프레디는 “술고래에 골칫덩어리였다”고 했다. 그러자 메리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을 때 트럼프는 여동생 엘리자베스와 영화를 보러 갔다"며 "가족 중 아무도 아버지와 병원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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