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완주는 가야 철 생산기지”…제철 유적 35곳 확인
  • 호남취재본부 전용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7.09 17: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 고용안정사업단 출범…‘일자리 창출 총괄’
익산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융자보증료 특별지원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등재 1년’…역사적 가치 알린다

전북 완주군이 고대국가인 가야의 철 생산기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야시대의 봉수와 산성도 발굴됐다. 

완주군은 상반기까지 가야문화 유적 43개소에 대한 조사연구를 추진해 체계적인 기초자료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완주군이 발굴한 가야시대 노벽과 광석 ⓒ완주군
완주군이 발굴한 가야시대 광석 ⓒ완주군

가야 문화는 주로 경상도 지역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전북 지역에서 가야 시대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경남, 경북, 전남 등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지 않은 봉수와 제철 유적이 확인돼 관심을 받고 있다.

완주군의 가야 유적은 총 54개소(봉수 10, 산성 9, 제철 유적 35)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43개소에 대한 조사를 추진했다.

국력의 척도인 ‘철’을 만든 제철 유적이 완주 지역에 35개소나 존재한다는 것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가야의 철 생산기지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완주군은 설명했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제철 유적 내 슬래그(철을 만들 때 생기는 찌꺼기)와 노벽편(금속제련용 가마 잔해) 등 276점이 확보됐으며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제철 유적 2개소를 추가로 발견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가 철을 충분히 확보하고 제작기술이 월등히 발달한 선진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가야 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한반도 금속 문화 태동지 완주’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고용안정사업단 출범…5년간 1000억원 투자, 일자리 1만 개 창출 지원

전북도는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 지원사업을 총괄할 전북도 고용안정사업단을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사업단은 전북도,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특성에 맞는 고용지원 정책 추진, 기업과 구직자에게 정부 정책 및 고용안정 정보 제공 등을 총괄한다.

전북도와 이들 시·군은 5년 간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펼쳐 상용차 클러스터 중심으로 주력산업 위기 극복, 고용 성장산업인 농식품 산업 고도화, 신산업 투자유치·창업·인력양성, 고용안정 협치 기구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전북도 고용안정사업단은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에 소재한다. 사업기획팀, 성과관리팀, 성과확산팀 등으로 구성되며,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이 단장을 맡는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로 특단의 고용정책이 절실한 시점에 고용안정사업단을 출범했다”며 “고용 위기 우려 및 정책 사각지대를 줄이고, 산업과 고용이 연계된 정책을 수행해 일자리 정책 체감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청사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청사 전경 ⓒ전북도

◇익산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융자보증료 특별지원

익산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융자 보증료를 특별 지원한다.

9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받는 기업이 융자를 받을 때 연간 0.5%의 보증료를 내주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기업 당 최대 200만원이다. 시는 올해 1000억원의 융자금에 대해 보증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한도를 업체 당 최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높이고 융자금 상환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처"라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등재 1년’ 정읍 무성서원 역사적 가치 알린다

조선 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한 정읍 무성서원이 지난 6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았다.  정읍 무선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정읍시가 나섰다.

정읍시는 8일 무성서원 본연의 교육 기능을 살리고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최치원 선생 사상 및 도(道) 강좌, 수제천 연주단 등의 국악 연주가 진행된다. 학생과 유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절과 다례, 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1박2일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도 1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정가와 서예, 고전 강독으로 무성서원의 정신을 기리는 강학당 ‘선비정신 학(學)에 기대다’와 향교·서원 등 유교 문화 답사 프로그램 ‘최치원·정극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가 운영된다.

정읍 무성서원 ⓒ정읍시
정읍 무성서원 ⓒ정읍시

유진섭 정읍시장은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문화유산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성서원은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북 지역의 유일한 서원으로 1968년 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다. 서원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과 국내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을 지은 정극인 선생 등 일곱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무성서원은 지난해 7월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등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정읍 무성서원 전통체험 교육 ⓒ정읍시
정읍 무성서원 전통체험 교육 ⓒ정읍시

◇유기상 고창군수, ‘종교활동·다중시설 이용 자제’ 당부

유기상 고창군수는 9일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활동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당부하는 긴급 대(對) 군민 담화를 발표했다.

유 군수는 “최근 고창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접한 광주·전남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창군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며 각 읍·면 경로당과 공공일자리사업,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유입 위험도 커져 지금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고창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유 군수는 “주말에 종교활동 자제, 실내 체육시설·노래연습장·피시방·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손 씻기·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수칙 엄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강력한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군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모든 정보를 신속·정확·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긴급 담화문 발표하는 유기상 고창군수 ⓒ고창군
긴급 담화문 발표하는 유기상 고창군수 ⓒ고창군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실내수영장 운영 중단

순창군은 인접한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따라 채계산 출렁다리 운영을 중단했다고 9일 밝혔다.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출렁다리 이용객 간 접촉 가능성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읍내 실내수영장도 무기한 휴장한다. 실내수영장은 지난 6월 개장했지만, 풀장 내 마스크 착용은 물론 교차 수영에 의해 1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워 재휴장이 결정됐다. 

순창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차단과 조기 종식을 위해 군민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휴가철 해수욕장·계곡에 ‘여름파출소’ 운영

전북지방경찰청은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욕장과 계곡에 여름파출소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여름파출소는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남원 뱀사골계곡, 무주 구천동계곡에 설치한다. 선유도해수욕장은 19일부터, 뱀사골·구천동 계곡은 24일부터 파출소를 운영한다. 

파출소는 미아보호, 지리 안내, 유실물 처리 등의 민원 업무와 수난사고 등 인명구조 활동도 지원한다. 파출소마다 경찰관이 상주하며, 의경 중대가 배치돼 순찰 등 범죄예방 활동도 한다.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위 장소에서 여름파출소를 운영해 미아보호 2건, 지리 안내 92건, 유실물 처리 10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수의 인명 구조와 형사 사건을 처리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피서지 치안 수요에 따라 올해도 여름파출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개장 기간, 날씨, 운집 인파 등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선유도 해수욕장 ⓒ시사저널DB
선유도 해수욕장 ⓒ시사저널DB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