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前직원에 일감 몰아줬다” 의혹에…靑 “기회는 평등했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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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2건 수주 보도 나오자…“사실 부풀렸다, 유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옛 부하 직원이 설립한 회사가 주요 국가 행사 용역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청와대가 반박했다.

한겨레는 14일 2016년 설립된 공연기획업체 ‘노바운더리’가 청와대·정부 행사 용역 22건을 수주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2년10개월 간 매출 3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노바운더리 공동 대표인 이슬씨와 장이윤씨는 과거 탁현민프로덕션에서 각각 현장PD와 기획PD로 일했다. 탁현민프로덕션과 2012년 '공연 행사 제작 매뉴얼'이라는 책을 공동 출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보도된 22건 중 청와대가 직접 발주한 행사는 3건이고 그 금액은 1억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사는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횟수를 ‘청와대+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숫자를 부풀렸다”며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라고 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겨레신문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감몰아주기라고 비판하기에는 적은 건수라는 주장이다. 강 대변인은 “2017년5월부터 2019년1월까지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청와대 일정을 진행했다”며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신생 소규모 업체가 수주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개인도 능력만 검증되면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능력 있는 모두에게 기회를 준 것이 문재인 정부의 행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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