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코로나19 반년’ 전남도, 발생률 전국 ‘최저’
  • 이경재·고비호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8.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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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 감염…전남인구 10만명당 2.09명
전국 평균 27.82명의 7.5% 수준에 머물러
장성·고흥·해남 등 10개 군엔 확진자 없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6개월 동안 전남지역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2.0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2월 6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 동안 도내에서는 모두 3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입국자가 22명, 지역사회 감염이 17명으로 56%가 해외입국자이다. 이날 현재 확진자 중 24명이 완치돼 격리 해제됐으며, 15명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순천·강진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전국 평균 27.82명이나, 전남은 2.0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 301명이지만 전남은 1명도 없으며, 확진자에 의한 2차 감염자도 1명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목포시(12명·해외감염 6명 포함)였으며 여수시 7명(해외감염 6명), 광양 4명(해외 3명), 순천시(3명·해외2명)와 영암군(3명·해외1명) 등이었다.

해외감염사례를 제외했을때 지역감염 6명인 목포와 2명인 영암 등 2개 시군 외에는 9개 시군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만 나왔다.

또 장성군과 곡성군, 구례군, 신안군, 진도군, 해남군, 강진군, 완도군, 장흥군, 고흥군 등 10개 군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다수 환자 발생 대비 공공·민간병원의 음압 병상 30실을 확보했고, 감염병 전담병원(2곳·130병상)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선별진료소 58곳(보건소 22곳·의료기관 36곳)을 운영하면서 진료 7만5천507명·검체 3만5349건을 완료했으며 국민안심병원 12곳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 발생 초기,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운영해 정부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전수 검진 실시로 현재까지 3천607명을 검사했고 확진자 5명을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에 차단했다.

현재까지 자가격리 자는 8845명으로, 이 중 823명은 격리 중이고, 8022명은 격리해제 됐다.

전남도는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지역에 사랑의 도시락 9천개를 보내기도 했으며, 소포장 김치 5500개·손소독제 400개·마스크 1만개도 지원했다.

대구·광주·인천 등에 공중보건의사 197명을 파견 지원했고, 대구·경북·광주 확진자 57명을 순천·강진의료원에서 치료했다. 이 밖에도 상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에 감염병 조사2과를 신설했다.

해외 유입 신종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전남도에 감염병관리과, 22개 시군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할 방침이다.

겨울철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고, 음압 격리병상·보건소 음압 특수구급차·상시 선별진료소·호흡기전담클리닉 등도 확충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도 강화된 방역 수칙(이용제한·시간제 운영·예약제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 이후 전남도 보건복지사업 확대를 위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병원 구축, 모바일 헬스케어 지원 사업, IT 활용 독거노인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 음식점 등 무인 주문 결제 시스템 설치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감염병전담병원 ‘순천·강진의료원’ 긴급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 가중…경영안정자금 10억
    
전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적 기능 수행으로 어려움을 겪은 순천·강진의료원에 각 5억씩 총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순천·강진의료원은 지난 2월 6일 전남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확진 환자 치료와 응급실 운영 등 공공의료기관 기능을 도맡아 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후 감염병전담 공공병원으로서 확진자 전문치료를 위해 병상을 비우고 방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러나 두 의료원은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일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면서 의료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5월부터 병상 조정을 통해 입원환자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으로 주민들의 진료 기피가 계속돼 지난해 대비 외래 환자수가 30% 감소하고 입원환자는 50%이상 감소했다.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병상 손실보상금을 3회에 걸쳐 순천의료원에 30억2000만원, 강진의료원에 18억3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의료원 운영에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경영안정자금 10억 원을 마련해 지원에 나섰으며, 이를 직원 급여를 비롯 약품․재료비 등 부채 상황 등에 우선 쓰이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힘쓰고 있는 의료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의료원도 이미지 쇄신과 경영혁신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 재해위험지역 25곳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전남도는 재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재해위험지역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포함된 사업이다.

태풍·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급경사지·저수지 붕괴,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재해 위험 상황을 주민에게 알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남도는 총 98억원(전국 575억원)을 투입해 태풍·호우 등으로 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도내 25곳에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 대상지는 시·군에서 건의받은 재해위험지구 11곳, 위험 저수지 8곳, 급경사지 6곳 등 인명피해가 우려된 곳들이다.

위험지역에는 수위계, 변위 계측기, 우량계, CCTV 등 각종 재해 관측 설비가 설치된다.

 

◇전남도, RPC도정시설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 건의

전남도는 쌀 유통의 핵심주체인 미곡종합처리장(RPC) 도정시설 전기요금을 산업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농사용으로 변경 적용해 줄 것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미곡종합처리장의 건조·저장시설 전기요금은 농사용을 적용받고 있으나, 도정시설은 표준산업분류 중 제조업(곡물 도정업)에 해당해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전기요금과 공급조건 등에 관한 사항은 전기공급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약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산업용 기본요금은 kWh당 8천320원으로 농사용의 6.8배 수준이다.

전남도는 미곡종합처리장의 도정시설은 조곡을 저장·보관하며, 쌀을 생산하기 위한 필수 생산시설이고 일관된 공정이라는 점에서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사 시설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축분뇨 공동처리장·굴 껍질처리장 등은 2012년 이후 농사용 전기요금이 적용돼 기준이 불합리하고 형평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 시 무안통합 RPC 기준 연간 3천800만원이 절감되는 등 RPC 경영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쌀 산업 발전과 미곡 종합처리장 경영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전기요금 적용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며 "관련 부처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 읍성권개발사업 속도…마스터플랜 수립

-2023년까지 2500억원 투입…28개 사업 추진

나주시가 원도심 읍성권 활성화를 위한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원도심 읍성권 활성화 사업에 오는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지난해 9월 읍성권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 최근 최종 결과 보고회를 연 데 이어 4일 읍성권 주요사업 현장 점검을 했다.

‘읍성권 마스터플랜’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는 읍성권 지역 각종 개발과 공공사업을 상호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통합적 관점에서 추진하기 위한 도시개발 전략이다. 

특히 도심권 도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역사·문화·생태·시설 등 28건의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일상 생활권과 접근성이 좋은 다양한 역사문화, 생태자원을 주민이 향유하고 도보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점적 관광개발 방식이 아닌 현존 자원을 동선에 따라 연계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사회문화·경제적 편익이 기대된다고 나주시는 설명했다. 

주요 사업은 △원도심 청년 창업거리 조성 △나주목 향청 복원, 배전선로 지중화 △나주읍성·죽림동 도시재생 △나주천 생태하천 복원 △금성산 국립숲체원 기반시설 조성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등 모두 28개 사업이다.

현재까지 ‘중앙로 포장 공사’와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 금남점 개장’ 사업 2건을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나주읍성 도시재생뉴딜사업’, ‘서성벽 특별관리구역 조성’, ‘서성문~나주천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읍성권 전통한옥마을 경관정비사업’ 등 4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봉순 나주시 부시장은 현장 점검에서 “읍성권 마스터플랜은 나주읍성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하나로 엮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개발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봉순 나주시 부시장, 읍성권 주요사업 현장 점검 ⓒ나주시
박봉순 나주시 부시장, 읍성권 주요사업 현장 점검 ⓒ나주시

◇‘맛의 도시’ 목포, 아주 특별한 간편 음식 개발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 맛의 도시를 선포한 목포시가 아주 특별한 간편 음식을 개발한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그동안 목포 9미 등의 우수한 지역 음식과 엄선된 기준으로 선정한 으뜸 맛집으로 식도락 여행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왔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이 목포에 들러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먹거리(주전부리)는 부족하다고 보고 간편음식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간편음식 개발을 위해 미슐랭 세프, 목포 손맛 영상 레시피 공모전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10종의 메뉴를 선정했다.

그러나 식자재 공급이나 조리과정 등에서 상품화하기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올해 4월부터 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최근 열린 1차 중간 시식회에서는 간편 메뉴 6종(바삭 낙지칩·목포 중깐빵·쑥굴레크림빵·비파 다쿠아즈·낙지빵·목포어묵2종세트) 시식에 대한 의견과 보완 방법이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중간 보고회를 통해 가장 선호도가 높은 2∼3종의 간편식 메뉴를 확정하고 보완점 등을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구미가 당기는 메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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