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명현관 군수, 중국 대사 면담…“교류협력 새 지평”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8.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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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쌀, 중국수출 계기로 중국대사관 초청 방문
상반기 공모사업서 국·도비 231억원 확보 ‘성과’
‘상습 침수’ 해남 문내면 선두리 정비사업 본격화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는 4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양 지역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국내 최초로 중국유기인증(CQC)을 받은 해남 친환경 쌀의 중국 수출을 계기로, 중국 측이 해남군과의 교류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명현관 군수를 초청해 전격 성사됐다. 

해남군은 관내 가공수출 쌀전문 재배단지에서 재배한 기능성 쌀인 ‘친환경 가바쌀’ 10톤을 처음으로 이번 달 중국에 수출한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법인의 친환경 가바쌀은 우리나라 최초로 중국 국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최고급쌀로 2018년부터 미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명 군수는 수출업체·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해남 현황을 소개하고, 대중국 농수산물 수출확대와 한중문화 경제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명현관 군수는 “중국은 해남군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 친환경 농식품의 투자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조만간 싱하이밍 대사를 해남군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해남군과 중국 간 투자유치와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해남 방문을 약속했다.

특히 싱 대사는 해남 황조별묘 등 40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해남과 중국 간의 인연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는 정유재란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 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해남군은 진린장군의 고향인 중국 옹원현과 1999년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방문과 함께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4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와 만남을 가졌다. ⓒ해남군
명현관 해남군수는 4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와 만남을 가졌다. ⓒ해남군

◇해남군, 상반기 공모사업서 231억원 확보 ‘성과’ 

-71건 선정, 하반기 대규모 공모사업 준비 ‘박차

해남군은 올해 중앙부처·전남도 등 외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71건이 선정돼 국·도비 231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해남군은 군정의 전 분야에 걸쳐 공모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전체 건수(67건)를 넘어서며 다양한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상반기 문화관광 분야에서 강진군과 연계한 2020년 지역 수요 맞춤 지원 공모사업을 비롯해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 등이 선정돼 체류형 관광 거점도시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군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건강 등의 분야에서 공모사업이 다수 선정됐다.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생애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자전거도로 사고위험 지역 안전개선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군은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어촌뉴딜300사업, 내년 생활SOC복합화사업 등 대규모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으로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매일 시장과 5일 시장 인근 해남읍 원도심 주거환경과 마을공동체를 재생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도시재생 추진단과 행정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주민공청회 등 자문을 거쳐 기본계획인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와 올해 총 5개소가 선정된 바 있는 어촌뉴딜300공모사업은 올해 문내 임하도항, 화산 관동항 등 7개소를 응모 예정으로 지난 10일 예비계획을 전남도에 제출했다.

내년 생활SOC복합화사업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와 작은 도서관을 복합화한 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명현관 군수는 “적극적인 외부 공모사업 참여는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민선 7기 지역 현안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재정 확충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상습 침수’ 해남 문내면 선두리 정비사업 본격화
-저류조 용량 3배로 키워 집중호우 대비

해남군은 여름철 상습적 침수지역인 문내면 선두마을 침수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우수영 바닷가 선두마을은 지난 2018년 3일간 235mm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 15채가 침수되고 2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다. 

군은 정비사업을 통해 배수처리구역을 분리해 수펌프장으로 집중되는 우수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저류조 용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00여m 구간의 지중에 PC암거를 추가 매설해 저류조 용량도 3배 가량 늘린다. 

또한 군은 올해 연말까지 배수펌프장의 효율적인 가동을 위해 펌프용량에 맞춰 토출관 규격을 확대하는 사업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사업비로 특별교부세 6억원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집중호우에 대한 대처 능력이 향상돼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으로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해남군 ‘작은 영화관’ 들어선다 

-2개 상영관 운영…청소년복합문화센터도 입주 

해남군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는 작은 영화관 2개 상영관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된다고 4일 밝혔다. 작은 영화관은 각각 100석과 50석 규모다. 

작은 영화관 1층에는 작은 영화관, 2∼3층에는 청소년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는 창작공작실, 동아리 활동실, 악기 연습실, 음원 미디어제작실, 댄스 연습실, 북카페, 다목적강당, 노래연습실 등을 갖춘다.

작은 영화관과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는 국·도비 포함 총 74억여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사 공정률은 25%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어촌 지역 가족 단위 문화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의 창의적 여가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민선 7기 해남군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청소년과 가족 단위 문화공간을 연계해 건립함으로써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유동인구를 끌어들여 운영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작은 영화관이 건립되면 군민들이 여유로운 문화 혜택을 누릴 기회가 될 것이다”며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은 물론 영화관 명칭 공모 등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아이디어 공모

해남군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어갈 해남 발전 방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공모한다. 

제안 공모의 주제는 ‘해남형 뉴딜’과 ‘땅끝 희망 슬로건’, ‘해남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으로 일상생활을 바꿀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군정 각 분야 정책 제안까지 폭넓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군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3대 방향(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에 부응해 해남형 뉴딜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줄 ‘땅끝 희망 슬로건’ 공모와 군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해남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각계 의견수렴도 한다.

신청은 국민신문고 또는 해남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 가능하며, 해남군청 기획실에 우편 접수 또는 가까운 읍·면 사무소로 서면 접수하면 된다.

군은 상반기 해남사랑상품권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공모제안을 통해 해남땅끝 희망씨앗 기념품 제안, 관광지 뷰포인트 관리, 상품권 봉투 마케팅 등 17건의 제안을 선정해 시상했다. 

선정된 공모제안자에 심사 후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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