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검언유착 의혹’ 한동훈 공모 여부 판단 보류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8.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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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 채널A 기자 기소…한동훈 검사장 공모여부는 “추가 규명”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5일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5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의 공동 피의자로 수사를 받아 온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의 공모 여부는 이번 기소 내용에서 제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의 취재에 동행한 백모(30) 기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본인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협조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한 차례 조사했지만, 한 검사장이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해 피의자 조사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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