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사가 만사…검찰 내 특정 라인·사단 없어져야"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8.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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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신망있는 분 발탁” 강조
‘윤석열 힘빼기 인사’ 지적에 반박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급 인사를 원칙에 기반한 공정한 발탁이라고 평가했다. 추 장관은 줄서기 문화와 특정 사단이 좌지우지 하는 내부의 관행을 지적하며,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추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애초 특정라인·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검찰 내 조직 문화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특정 학맥이나 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알하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번 고위간부급 인사는 ▲검찰 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 ▲요직을 독식한 특수·공안통이 아닌 형사·공판부 중용 ▲출신 지역 안배 ▲우수 여성검사 승진 기회 부여 등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인사가 '윤석열 힘빼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전날 단행된 고위급 인사에서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고,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이 지검장의 지휘를 받던 서울중앙지검 이정현 1차장과 신성식 3차장은 각각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된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은 추 장관의 한양대 법대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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