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전국 첫 3단계 방역’ 마스크 230만장 '무상' 배부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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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야간 군수실’ 하루 민원 2건으로 축소 운영
주민들에게 각광받는 정관신도시 좌광천 자전거도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한 방역 조치에 들어간 부산 기장군이 또 다시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배포한다. 기장군은 마스크 230만장(성인용 200만장, 아동용 30만장)과 손 소독제 10만병을 확보해 9월부터 지급한다고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무기가 마스크와 손 소독제뿐”이라며 “중앙·지방 정부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 전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지원 등 최소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본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9월부터 모든 군민에게 순차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배부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1인당 10장을 지급하고, 손 소독제는 가구당 1병을 배부한다. 특수직종 종사자와 관내 모든 자영업자에게 손 소독제도 지급한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2월 18일부터 코로나19에 취약한 주민을 시작으로 기장지역 전 가구와 학교, 대중교통 운전기사, 택배·우체국 집배원 등에게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했다.

기장군은 지난 4월 재난 기본소득을 전국 최초로 1차 신청자 16만2651명에게 100% 지급하기도 했다. 현재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은 평일과 토·일·공휴일 새벽부터 전역을 돌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2월 23일부터 5인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는 부산 기장군 야간군수실 모습. ©기장군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2월 23일부터 5인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는 부산 기장군 야간군수실 모습. ©기장군

◇‘365일 야간군수실’ 하루 민원 2건으로 축소 운영

기장군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후속조치로 21일부터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을 축소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야간군수실은 원칙적으로 근무시간 이후인 오후 6시(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운영)부터 오후 10시까지 365일 매일 토·일·공휴일도 없이 운영된다. 생업에 바빠 낮 시간 이용이 어렵고 민원사항이 있어도 군수에게 직접 건의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2010년 7월 8일 개설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010년 7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토·일·공휴일은 물론 휴가도 없이 군수가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지난 2월 23일부터 기장군은 민원인 5인 이내로 야간군수실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21일부터는 집단 민원일 경우라도 1인을 대표 민원인으로 지정해 하루 2건으로 제한, 토·일·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운영할 방침이다.

방문 민원인은 군청 정문에서 마스크 착용 상태와 발열 온도를 확인받고 출입 가능하며, 비서실에서 한 번 더 발열을 체크한다. 

지난 2010년 7월 8일 개설 이후 현재까지 야간군수실에는 9216건, 2만2479명의 민원인이 방문했다. 야간군수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민원인은 군수 비서실(709-4001~4)에서 일정을 잡아 군수와 직접 면담할 수 있다.
 
오규석 군수는 “야간군수실은 법과 제도라는 높은 문턱에 꺾이고 경제적으로 힘든 주민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라며 “단순민원을 가지고 야간군수실을 방문하는 주민은 없다. 모두가 복잡하고 난해한 민원이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하루 2건, 대표 민원인 1명만 참석으로 제한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해 군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기장군이 조성한 정관읍 병산저수지에서 장안읍 임랑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4.5km의 자전거도로가 코로나19를 맞아 많은 군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기장군
기장군이 조성한 정관읍 병산저수지에서 장안읍 임랑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4.5km의 자전거도로가 코로나19를 맞아 많은 군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기장군

◇주민들에게 각광받는 정관신도시 좌광천 자전거도로 

장기화된 코로나 시대, 부산 기장 정관읍 좌광천 자전거도로가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자연친화(Eco-area) 3가지 키워드에 딱 부합하는 새로운 비대면 문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 도로는 정관읍 병산저수지에서 장안읍 임랑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4.5km의 자전거도로다. 

좌광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정관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천혜의 생태 하천이 있고, 자전거도로를 따라 80여 종의 야생화와 약초가 식재돼 있다. 또한 2018년부터 하천변을 따라 모과나무 약 1200그루와 녹차나무 4만 그루가 줄지어져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과 향기로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장군은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좌광천을 군민들의 여가·건강·교육의 기능을 갖춘 친환경·친수 생태학습장으로 조성 중이다. 지난 2016년 7월 정비를 완료하고, 정기적으로 자전거도로를 유지관리를 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15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 단절구간을 연결하고, 자전거도로의 노후 노면과 상습 침수 지역을 정비했다. 이어 내년에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 구간의 조명등을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오규석 군수는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보다 더 소중한 가치와 이익은 없다. 내년에도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예산을 파격적으로 투입해 대한민국 최고의 좌광천 명품 자전거길을 만들겠다”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자전거는 좌광천 자전거길로 통하는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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