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변수’에 1위 내준 통합당…文대통령-민주당, 동반 상승
  • 이혜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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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문 대통령 46.1%·민주 39.7% 기록
‘코로나 재확산’에 통합 35.1%…일주일만에 2위로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 리얼미터 제공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일주일만에 하락 반전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46.1%로 집계됐다. 3주 만의 반등이다. 부정 평가는 50.8%로 1.8%포인트 내렸고,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줄어든 3.1%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1.8%포인트↑, 51.2%), 부산·울산·경남(8.3%포인트↑, 45.2%), 광주·전라(6.8%포인트↑, 71.5%) 등에서 상승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9.9%포인트 큰폭으로 내려 28.5%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7.8%포인트↑, 43.7%), 50대(6.3%포인트↑, 47.0%), 40대(5.2%포인트↑, 60.5%)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고, 70대 이상(4.9%포인트↓, 31.2%)에서 내렸다.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 리얼미터 제공
2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 리얼미터 제공

민주당도 전주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9.7%를 기록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끌어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2%포인트 내린 35.1%에 머물며 일주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민주당은 리얼미터의 직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도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인 4.6%포인트 차로 통합당을 재역전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1.7%포인트↑, 63.3%), 부산·울산·경남(11.3%포인트↑, 39.8%),  대전·세종·충청(7.0%포인트↑, 39.7%)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반면 통합당은 대전·세종·충청(7.8%포인트↓, 29.4%), 부산·울산·경남(4.7%포인트↓, 40.3%) 등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동반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통합당 추격에 따른 결집도 한몫했다고 보인다"며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방문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집회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발목 잡힌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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