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누가 먼저 맞을까…방역당국 “논의 착수”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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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전략 수립 등 구체적인 계획 착수
“국가 예방접종 사업 경험이 좋은 밑바탕 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우선순위 선정 논의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향후 확보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접종 우선순위 선정' 논의에 착수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대본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전략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착수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국이 백신 개발과 물량 확보에 뛰어든 상황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백신 도입과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에 가입하고, 개발 선두에 있는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하며 '투트랙' 방식으로 백신 도입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예방접종 우선 권장 대상자 수를 고려해 1600만 명∼2000만 명분(3200만∼4000만 도즈)을 확보한 뒤, 위탁생산·직접 수입 등의 방식으로 추가 백신 도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국제기구를 통해 일정 부분 백신 수급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서 개별적인 백신 제조업체와의 협상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백신 접종 전략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보건의료인·사회 필수시설 종사자, 군인,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 우선 접종한 뒤 2단계로 성인·아동 등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의 경우, 아마도 2회 접종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간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을 충실하게 확장해 온 경험과 결과를 가진 만큼 언젠가 시작될 코로나19의 백신 접종 사업에도 좋은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를 억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백신을 확보해 국민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그렇게 확보된 여유 시간에 새로운 일상을 창조해 정착시키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그린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수를 더 늘릴 수 없냐는 지적에는 "검사 역량의 한계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에 약 7만 건의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시약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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