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내주고 ‘지역화폐 인센티브’ 푼다는 이재명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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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화폐 20만원 충전시 5만원 인센티브 지급
이재명 “330만 명 혜택…추석 살려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비지원금 지급안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비지원금 지급안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보편지급을 주장했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뜻을 굽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지역화폐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시행된 재난기본소득에 이어 경기도만의 두 번째 경기회복 정책이다.

이 지사는 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비대면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지역화폐 20만원을 충전할 때 기존 인센티브인 2만원(10%)에 더해 3만원(15%)을 추가 지원하는 한정판 지역화폐를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대로라면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 소비수요 절벽,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서 “추석 명절 전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도가 도의회와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정판 지역화폐는 9월18일부터 풀리며,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을 소지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1000억원으로,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경기지역화폐 이용자 약 333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이 최대 8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전쟁 중에도 최소한의 삶을 위해 소비는 해야 하고 상인은 물건을 팔아야 먹고 산다”면서 “보건방역에 더한 경제방역을 위한 것인 만큼 소비활동에 있어서도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해 경제방역과 보건방역이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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