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홍정욱 “서울시장 출마, 생각해 본 적도 없다”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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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회 떠난 이후 정치 재개 모색한 적 없다”
홍정욱 전 의원 ⓒ홍 전 의원 SNS
홍정욱 전 의원 ⓒ홍 전 의원 SNS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정욱 전 의원이 11일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라며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정치 재개의 뜻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정계에 몸담고 있지 않은 홍 전 의원에게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린 건 지난 8월25일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다’는 글을 쓰면서였다. 정계 복귀를 암시한 것이라는 추측이 떠돌았다. 

이에 대해 홍 전 의원은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자유분방한 해석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며 “인스타그램을 중단하면서 성원해줬던 팔로워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분명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회에 돌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고, 지금 이대로의 세상과 지구를 아이들에게 절대 그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책임감도 분명히 있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2012년 제가 국회를 떠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 재개를 암시하거나 모색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란 게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기회와 유혹은 늘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제가 가진 정치에 대한 관심이란 것은 과연 이것이 출마가 기회냐 아니냐 이런 것을 따지는 정치공학적인 부분이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며 “다만 국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세상을 바꾸는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늘 열려있다”고 답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인에 대해 '젊기만 하다고 서울시장이 된다고 보진 않는다.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건 아니다’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 하셨는지는 잘 알고 있다. 감사히 듣고 있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자식의 잘못으로부터 부모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딸 녀석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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