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광주 ‘거리두기 준3단계’ 연장에 자영업자 집단 반발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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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업주 등 잇단 항의…광주시 “주말 상황 보고 조정 검토”
광주문화재단 대표 후보 또 부적격…직무대행 체제
광주 전일빌딩 245,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준 3단계’를 연장하면서 영업 금지가 계속된 자영업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시는 9일 ‘준 3단계’ 거리 두기 기간을 20일까지로 연장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태권도협회 등 지역 태권도 관계자들이 광주시청에서 시 관계자와 면담하고 집합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헬스클럽 관장·종사자 100여명도 시청을 방문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2차 감염도 없는데 무슨 죄로 문을 닫게 하느냐”고 항의한 뒤 탄원서를 냈다.

“헬스장은 무슨죄냐” 9월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광주 헬스관장단협의회 관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며 헬스장 영업금지 조치가 10일 더 연장된 것에 대해 항의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헬스장은 무슨죄냐” 9월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광주 헬스관장단협의회 관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며 헬스장 영업금지 조치가 10일 더 연장된 것에 대해 항의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앞서 시가 거리 두기 연장을 발표한 날(9일)에는 PC방 업자들이 시청을 찾아 집합금지 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PC방은 이번에 미성년자 출입 금지 등을 조건으로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완화됐다. 

같은 날 스크린 골프장 업주가 연장 조치에 항의하며 청사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튿날인 10일에도 스크린 골프장, 필라테스, 풋살장을 운영하는 업주가 잇따라 찾아와 항의했다. 앞으로도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업주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그동안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집합금지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영업이 일부 가능해진 PC방 등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고 있다. 지자체마다 집합금지 조치가 각기 다른 점도 업주들의 불만을 키우는 점이다. 전국적으로도 노래방, 유흥주점, PC방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틀간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발생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주말까지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을 지켜보기로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2.5단계 조치 기한이 13일 완료되는 수도권 동향, 지역 현황 등을 분석해 조정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집합 금지로 영업 피해를 본 업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고위험 시설로 지정한 11개 업종 외에 광주에서는 9개 업종이 집합 금지 대상에 추가돼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용섭 시장은 “준 3단계 조치 연장은 코로나와의 전쟁을 짧게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집합금지 등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손해를 본 시설들에 추석 전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정부 긴급 지원대책이 발표되면 지역 상황을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재단 대표 후보 또 부적격…직무대행 체제

-광주시 “문화 전문가 찾으려 노력”

광주문화재단의 대표이사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날 서류심사 합격자 6명을 면접 심사해 ‘적격자 없음’으로 의결했다. 지난달 1차 공모에서도 4명의 후보자를 심사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대표이사 임기는 3년으로 현 대표이사 임기는 13일 만료된다. 규정에 따라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시는 직무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재공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문화도시 광주에 걸맞은 문화 전문가를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내정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 전일빌딩 245,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광주 옛 도심 금남로에 자리 잡은 전일빌딩 245가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일빌딩 245는 옛 전일빌딩을 다음 세대가 기억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나갈 잠재력이 큰 공간으로 조성한 기획과 운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일빌딩 245는 호남 언론의 태자리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245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건물은 52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문화 공간으로 거듭나 지난 5월 재개관했다. 시민플라자(지하 1∼지상 4층), 광주 콘텐츠허브(5∼7층), 5·18 기념공간인 ‘19800518’(9∼10층), 전망·휴게 공간인 전일마루(8층·옥상)로 구성됐다.

올해 15번째인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상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접수된 35개 작품 중 6개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경남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린다.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 ⓒ시사저널 정성환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 ⓒ시사저널 정성환

◇광주 백운고가 상부 구조물·교각 철거 시작…11월 완료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광주 백운고가 철거 공사가 11월 완료를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10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현재 고가 상부 구조물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을 완료했다. 또 교각 인양·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달부터 옹벽 철거에 들어가고 11월에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로 남구청과 양우내안애 앞 2개 차로를 점유해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새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백운광장 주변 교차로의 차로 및 신호주기 조정, 주야간 병행 시공, 공사 구간 차로 점유 최소화 등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광주 남구 백운고가도로 ⓒ시사저널DB
광주 남구 백운고가도로 ⓒ시사저널DB

◇광주 북구,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 본격 추진

광주 북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북구는 지난 6월 공모를 실시, 지난 4일 최종 34개 업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 중 외식업과 서비스업이 85%(29개)를 차지했다. 

오는 10월까지 5개 업체에 마케팅 비용으로 업체별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고, 29개 업체에 시설개선 비용으로 최대 250만원 등 총 6800여만 원을 지원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피해 최소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KJ카드, 하반기 학생증 체크카드 이벤트

광주은행은 오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주은행 학생증 체크카드 이벤트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벤트에서 광주은행과 학생증 체크카드 협약을 맺은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12개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GS편의점 쿠폰 제공, 교내 학생 식당 5%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광주은행 홈페이지(www.kjbank.com), 모바일앱, 영업점, 고객센터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광주은행은 학생증 체크카드 이벤트 말고도 가을 겨울 생활요금 신용카드 자동납부 이벤트, 한가위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특별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은행 김재중 카드사업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는 등 대학생활의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며 “지역 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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