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24시]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 통제…AI 차단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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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국토부 ‘국도 감응신호 구축사업’ 선정
고성군, 매일 외식의 날 시행…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남 고성군은 9월 1일부터 철새도래지인 고성천(대가저수지~마동호) 주변 도로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6일 고성군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국(대만, 베트남, 러시아, 중국, 필리핀)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8월 21일까지 142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74건)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또 최근 용인(경안천, 8월 18일)과 서울(양재천, 8월 20일)의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의 분변에서도 AI항원이 2건 검출되면서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높다.

고성군은 모든 축산차량의 고성천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에 대한 출입을 원천 차단한다. 만약 축산차량이 통제구간에 진입할 땐 GPS에서 “진입 금지 철새도래지 고성천입니다. 우회해 주세요”라는 안내방송이 송출된다. 이 경우 출입차량은 즉시 통제도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득이하게 통제구간 진입이 필요할 땐 축산과에 우선 연락(☏055-670-4323)을 취한 후 차량을 소독하고, 소독 필증을 발급받은 후 담당공무원의 입회하에 출입할 수 있다. 

고성군은 고성천 철새도래지 진입로 주변과 읍·면 게시대에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하고 있다. 또 축산등록차량 및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SNS와 문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 금지를 안내할 예정이다. 

고성군은 특별 방역 기간에 방제 차량 2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에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의 접근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에 생석회를 도포할 계획이다.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9월 중 특별점검을 실시해 방역 시설도 보완한다.

김현탁 축산과 주무관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기 위해 축산차량과 축산농가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사에 야생조류 차단을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축사 출입 제와 정기적인 소독 등으로 질병 유입을 방지하고 의심 축사 발견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고성군 공무원들이 AI 차단을 위한 철새도래지 축산 차량 출입통제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다. ©고성군
고성군 공무원들이 AI 차단을 위한 철새도래지 축산 차량 출입통제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다. ©고성군

◇ 고성군, 국토부 ‘국도 감응신호 구축사업’ 선정

경남 고성군이 국토교통부 ‘2021년 국도 감응신호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감응신호 시스템은 불필요한 신호대기를 최소화하면서 방향별 이용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꼭 필요한 신호만 부여하고 나머지 시간은 주도로에 직진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정된 구간은 국도 33호선(고성군 고성읍 신월IC~상리면 고봉교차로)으로 총 연장 20.0km다. 이 구간은 16개의 교차로 때문에 잦은 신호대기로 차량 밀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출퇴근 시간대 통과 속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이 구간은 주도로 통과 교통량 대비 부도로 진입 차량은 극히 적은 편이다. 또 정형화된 신호를 무시한 차량으로 인한 신호 위반 등이 빈번해 신호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서 고성군은 내년 11.81억 원(국비 10.4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업 구간 내 16개 교차로에 감응신호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대석 도시교통과장은 “국도 33호선의 국도 감응신호 구축사업 선정으로 불필요한 신호대기가 줄어들고 차량 통행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 고성군, 매일 외식의 날 시행…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남 고성군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지역 상권에 활기를 주기 위해 군청 구내식당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 

당초 군은 월 2회 ‘외식의 날’을 운영해 왔으나,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에 대응해 한 달 넘게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자발적인 경제 살리기 운동을 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구내식당 주 1회 휴무를 통해 ‘외식의 날’을 지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해 왔다. 

고성군이 또 한 번 나섰다. 화요일은 ‘외식의 날’이라는 틀을 과감히 깨고 구내식당 휴무를 폐지하는 대신 부서별 요일을 지정해 ‘매일 외식의 날’을 운영한다. 

구내식당 1일 이용객 100여 명을 줄여 대기시간 축소와 좌석 부족을 해소해 쾌적한 식당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본청 3~4개 부서가 매주 5일 외식에 나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상권 회복을 돕는다. 

박문규 행정과장은 “본청 부서가 매일 외식의 날을 시행하면 소규모 식당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내식당의 이용 환경개선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군청 주변 식당의 화요일 쏠림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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