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수배’ 윤지오의 생일파티…진짜 못잡는 걸까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7 10: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씨, SNS에 영상 올리며 “떳떳하게 살아왔다”
법무부 “해외 출국해 소재 불명…절차 진행 중”
지난 8일 윤지오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생일파티 모습 ⓒ 윤지오 인스타그램
지난 8일 윤지오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생일파티 모습 ⓒ 윤지오 인스타그램

법무부가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윤지오씨의 파티 영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법무부는 윤씨 소재 파악이 불가하다며 수사를 잠정 중단했지만, 인터폴 수배까지 된 윤씨는 해외에서 장소를 특정지을만한 위치에서 생일파티까지 즐긴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7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윤씨의 해외 출국을 사유로 지난 5월11일 관련 사건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의 이유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중지 사유가 해소되면 수사는 재개될 수 있다. 

법무부는 "윤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호텔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 하는 영상을 올렸다. 윤씨는 해당 게시물에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 게요"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윤씨가 올린 영상 속에는 토론토 CN타워가 배경으로 뚜렷이 나와 있어 윤씨의 소재를 특정하거나 좁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법무부는 지난해 4월 말 윤씨 출국 이후 신병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법무부는 윤지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정작 윤지오는 풀장까지 갖춘 곳에서 생일파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씨는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증언 또는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019년 4월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019년 4월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