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경두 국방장관에 “추미애 보좌관인가”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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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 말씀 실천? “정신줄 놓지 않고서야 그럴 수 있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퇴임을 앞둔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부 장관인지, 법무부 장관 보좌관인지 알 수가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한 정 장관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장관의 국회 답변을 들으니 추 장관도 심각하지만, 국방부 장관이 더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며 “장관의 말대로 병력관리가 이뤄진다면 그게 당나라 군대이지, 한 국가의 정규군이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서 “정 장관은 마지막까지도 정권의 호위무사이자 해바라기 정치군인의 모습만 보여줬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청와대만 쳐다보고, 정권의 안위만을 살피는 허약한 호위무사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군을 정치로 오염시킨 정 장관의 과오는 군의 불명예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정 장관의 비루한 행태는 정의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군의 기강이 바로 서는 날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어제는 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는 희대의 망언이 있었다”며 “정신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민족의 영웅을 어디에다 감히 비교하냐”고 쓴소리를 했다.

안 대표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현아무개 병장에 대해 “정치 세력의 부당한 행태에 맞서 지금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헌신하는 제2, 제3의 ‘현 병장’들이 있다”며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현 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다’는 문구로 회의장 배경막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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