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탈당파’ 권성동 복당 승인…홍준표는?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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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권성동 의원 복당 신청 승인
나머지 ‘탈당파’ 홍준표·윤상현·김태호 무소속 의원 복당 여부도 관심사
권성동 의원 ⓒ 시사저널
17일 국민의힘이 권성동 의원의 복당 신청을 승인했다. ⓒ 시사저널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탈당파 4인방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17일 승인했다. 나머지 세 명인 홍준표·윤상현·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6·15 총선 당시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강릉 강릉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은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회에서 의결돼 중앙당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탈당파’ 권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따라 홍준표·윤상현·김태호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세 의원 역시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각각 대구 수성을·인천 동미추홀구을·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들의 복당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전원 복당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의 부정적 기류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복당 반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궁극적으로 모두 복당시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3선의 장제원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아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역시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반면 당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21대 총선 참패 이후 중도·개혁 보수를 외치며, ‘친박’ ‘아스팔트 보수’ 등의 정당 이미지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올라가는 만큼, 전신 정당의 이미지를 복구하는 행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 중이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가장 큰 고민은 홍 의원의 거취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기도 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당 개혁을 우선시하며 탈당파 복귀에 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 역시 과거 김 위원장을 구속시킨 사건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날을 세워 온 만큼 둘 사이의 앙금도 풀어야 할 문제다.

홍 의원은 이날 권 의원의 복당 승인 소식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6일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탈당파 복당 필요성 글에 “그래도 장제원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는 댓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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