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내각 지지율 74%·역대 3위 ‘인품 좋다’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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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16~17일 실시 여론조사
여성·10~20대 지지율 높아
중의원 해산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의견 다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14일 오후 총재 당선이 확정된 뒤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14일 오후 총재 당선이 확정된 뒤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롭게 출범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74%로 역대 3위를 기록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16~17일 공동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74%로 집계 됐다. 역대 정권 출범 당시 지지율로서는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80%),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75%)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유력한 정치가문 출신인 아베 전 총리와 달리 ‘눈이 많은 아키타현 출신의 비세습·무파벌 정치인’으로 보도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가 내각 지지 이유의 2위로는 39%를 기록한 ‘안정감이 있다’가 꼽혔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 당시 7년8개월에 걸쳐 관방장관으로서 위기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7%였다. 그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 48%로 가장 많았고, ‘정부나 당의 운영 방법이 나쁘다’가 32%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들의 내각 지지율이 77%로 남성(72%)보다 높아, 아베 내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아베 내각은 대부분의 조사에서 남성 지지율이 여성을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 지지율이 87%에 달했다.

현재 일본 정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조기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실시해야 할 시기는 ‘임기만료인 내년 가을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58%였다. ‘가능한 한 빨리’와 ‘올해 연말까지를 합한 연내’를 꼽은 이들은 19%였다.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 또는 투표하고 싶은 후보가 있는 정당을 물은 질문에서는 자민당이 54%, 입헌 민주당은 1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6~17일에 전국 18세 이상의 남녀에게 휴대전화를 포함해 1007건의 응답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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