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참배 간 아베…총리 퇴임 후 첫 행보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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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시절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비판받아
퇴임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 참배…‘극우 성향’ 드러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본인의 트위터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밝혔다. ⓒ 아베신조(安倍晋三) 트위터 캡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본인의 트위터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밝혔다. ⓒ 아베신조(安倍晋三) 트위터 캡처

아베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퇴임 후 첫 공식 행보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본인의 SNS에 야스쿠니 신사 경내를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한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남겼다.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6년8개월 만이다. 그는 2013년 12월26일 재집권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일본 안팎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아베의 행보에 강하게 항의했고, 미국도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에 아베는 총리 재임 시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아베는 총리에서 퇴임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본인의 극우 성향을 드러낸 것이다. 아베는 총리 시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일본의 패전일이나 야스쿠니 신사의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 대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쟁 범죄자 14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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