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새 뇌관되나…김종인 “야만적 北행태에 분노”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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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 대통령 종전선언 운운한 것 무책임”
민주, 사실관계 파악 우선이라며 ‘신중 모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소속 40대 공무원이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관계 새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공격하고 나섰다. 여당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 피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종전선언을 운운했다. 참으로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북한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게 없다"면서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피살 당한 중대한 사건임에도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지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동안 핫라인 등 소통채널은 허구였나"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북한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갖고 조치하고, 전반적인 사건 과정을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로부터 관련 사안을 보고 받은 뒤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입장 표명에 신중함을 보였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난 6월 개성공단 폭파 때보다 훨씬 심각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하고 정부 입장을 정리한 뒤에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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