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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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기념사에서 “강한 안보태세 갖춰야 평화 만들 수 있어”
‘北의 우리 국민 총살’ 직접적 언급은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지키는 데에는 전·후방이 따로 없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와 자연재해라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특별한 태세를 갖추느라 노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세대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게 복무여건과 시설, 인권문제를 포함해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며 “깨지지 않을 신뢰로 여러분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으며,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다”며 “제72회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과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을 총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대신 ‘단호한 대응’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일각에서 ‘군 책임론’도 나오지만 ‘국군의 날’이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언급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1일이지만, 올해는 추석연휴를 고려해 기념식을 앞당겨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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