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부산 동구 쪽방촌 도시재생방안 발표
  • 박비주안 영남본부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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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아동양육한시지원금’ 지급
강서구, 김해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 자녀에게 장학금 지급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트리플나인 '은퇴'
25일 발표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방안'중 위치도와 사업계획도 ⓒ 부산시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25일 부산 동구 좌천역 인근 쪽방촌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방안’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부산 동구청(구청장 최형욱)과 함께 발표했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좌천역 인근 쪽방이 밀집된 주거취약지역을 철거한 후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인근 노후 주거지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결합한 방식이다.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부산 동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올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한다. 이어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에는 1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주거취약지역 1만7000㎡에 공공주택 425호(공공분양 340호, 공공임대 85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기존 세입자 등의 내몰림이 없도록 先(먼저 선) 이주-善(착할 선) 순환 대책을 통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보장할 계획이다. 선이주 선순환대책은 사업지 인근에 순환형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인근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 총 100호 규모 임시주거시설을 확보해 이주를 시행한다. 준공 후에는 조성된 공공 임대아파트에 재정착한다. 

또 부산시는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2018년 폐교된 (구)좌천초등학교 유휴부지를 문화·복지·교육·주민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래되고 경사가 가파른 골목을 정비해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개선 사업’, 빈집과 나대지를 주민들을 위한 소공원 및 쉼터로 조성하는 ‘생활 SOC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사업으로 지역 특화자원과 연계한 ‘웹툰스튜디오’ 및 ‘나전칠예 공방’,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집수리사관학교와 마을관리단’도 운영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쪽방촌은 소규모로 산재해 있어 전면적인 정비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공공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정비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부산 동구에는 북항재개발 등 많은 핵심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부산에서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런 현안 사업들과 연계해 북항 배후 원도심 지역의 ‘도시재생사업 상생발전 모델’로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교육청 전경 ⓒ 부산시 교육청
부산시 교육청 전경 ⓒ 부산시 교육청

◇ 부산교육청, ‘아동양육한시지원금’ 지급

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정부의 제2차 재난지원금 지원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아동양육 한시지원금’을 초·중학교 재학생과 초·중등 연령 학교 밖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부산교육청은 초등학교 재학생 및 같은 연령 학교 밖 아동들에게 아동특별지원금으로 20만 원, 중학교 재학생 및 같은 연령 학교 밖 아동들에게 비대면학습지원금으로 15만 원씩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 재학생이거나,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학교 밖 초등연령(2008. 1월~ 2013. 12월생)과 중등연령(2005. 1월~ 2007. 12월생) 아동이다.

초등학생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가 추석 전인 9월 29일까지, 중학생의 경우 해당 학교가 10월 8일까지 스쿨뱅킹 계좌 등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한다. 학교 밖 아동의 경우 관할 교육지원청이 10월 중순 ~ 11월 초 아동 또는 보호자 계좌로 지급한다. 

현재 부산지역 초등학교 재학생은 15만3530여 명, 초등연령 학교 밖 아동은 6860여 명, 중학교 재학생은 7만3750여 명, 중등연령 학교 밖 아동은 3360여명으로 조사돼 지원대상이 확정됐다. 학교 밖 아동은 보호자가 주소지 관할 교육지원청에 신청해야 한다. 

 

◇ 강서구, 김해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 자녀에게 장학금 지급

부산 강서구는 최근 구청장실에서 열린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 장학금 전달식에서 고교·대학생 등 모두 59명에게 모두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간소하게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서 대학생 36명에게 각 200만 원, 고교생 23명에게 각 120만 원씩 지급했다.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 장학금은 강서구가 피해지역 학생들의 학업 장려와 안정적인 학습기회 보장을 위해 공항소음 대책(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자녀 가운데 고교생과 대학생이 대상이다. 강서구는 지난해부터 ‘강서구 공항소음대책지역 등의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장학금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사업비를 확보한 끝에 올해는 지난해 4000만 원에 비해 장학금을 크게 늘려 지급했다. 

2018년도 대통령배 당시 우승했던 트리플나인 ⓒ 마사회
2018년도 대통령배 당시 트리플나인의 우승 기념식 ⓒ 마사회

◇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트리플나인 '은퇴' 

2014년 11월에 데뷔해 5년 7개월 동안 33경주에 출전해 15승 달성, 승률 45.5%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트리플나인’(국·수·8세)‘이 25일 은퇴했다. 

’트리플나인‘은 국내 최고 씨수말로 손꼽히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2014년 데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출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듬해인 2015년부터 전성기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15∼‘18년), 3년 연속 그랑프리 입상(’16∼’18년), 연도대표마 3번 수상(‘15∼’16·‘18년) 등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며 명실상부 최강 국산마로 등극하면서 ’부경경마의 자존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2017년에는 세계최고 경마무대인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해 예선전(2000m)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월드컵 결승전(1600m)에 출전하여 한국 경주마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경마의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경주마 중 고령에 속하는 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지난 6월까지 경주로를 달렸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우수한 자마배출에 힘써 한국경마에 새로운 기여를 시작하기 위해 경주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와 함께 일궈낸 많은 기록들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는 내게 자식과도 같은 말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트리플나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 동안 트리플나인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면서 은퇴식은 생략된다. 경마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은퇴를 맞이해 경주마 관계자도, 경마팬도 모두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씨수말로서 ’트리플나인‘의 활약을 기대하며 그의 우수한 자마들과 하루빨리 경주로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Adieu! 트리플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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