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이도훈 “北피살 공무원 사건 공조 방안·종전선언 논의”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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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면담 등 3박4일 일정
“연평도 피격 관련 한-미 공조 중점적 얘기할 것”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국무부가 해당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것을 언급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의 행위를 규탄했고, 북한이 해명과 사과 입장을 발표하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의 규탄과 해명 요구 조치에 대해선 전적인 지지 입장도 덧붙인 바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종전선언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도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 된다고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얘기해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했다.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전 판세를 흔드는 10월의 이변,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해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너무 앞서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부장관이 인도지원 용의를 밝힌 바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인도지원 의향에 대해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3박4일간 대북특별대표를 겸하는 비건 부장관 등과 만나 최근 남북·북·미관계 상황 관리,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음 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 관련 한·미 간 사전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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