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00만 명이 죽었다…미국에서만 20만 명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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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수, ‘5대 전쟁’ 전사자 수 합친 것보다 많아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만 3330만 명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내셔널몰 잔디밭에는 ‘20만 명 사망’이라는 표지판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2만 개의 성조기를 세워놨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내셔널몰 잔디밭에는 ‘20만 명 사망’이라는 표지판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2만 개의 성조기를 세워놨다. ⓒ연합뉴스

28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내 사망자 수만 20만 명을 넘었다. 전세계 확진자 수는 330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GMT)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만2401명을 기록했다. 또 다른 코로나19 관련 통계 사이트 ‘Johns Hopkins Coronavirus Resource Center’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99만66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100만 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여러 통계 사이트를 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브라질 14만여 명, 인도 9만4000여 명, 멕시코 7만6000여 명, 영국 4만2000여 명, 이탈리아 3만5000여 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은 3.02% 수준이다. 하루에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날은 지난 4월27일이었고, 사망자 수는 8513명이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우한시)의 경우 확진자 수는 약 9만500명이고, 사망자 수는 4739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확진자 수가 2만3661명, 사망자가 401명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에 있는 공동묘지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묻은 묘역 모습 ⓒAP/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에 있는 공동묘지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묻은 묘역 모습 ⓒAP/연합뉴스

특히 많은 사망자 수가 발생한 미국과 브라질 내에서는 정치 지도자의 성향 따른 코로나19 방역 실패가 아니냐는 리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한 수준이었을 때도,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거나 심각성을 축소하는 등 국민 안전보다 경제 활동을 더 중시하기도 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코로나19 방역에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며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미국이 치른 역대 전쟁의 전사자 규모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CNN방송은 미국 의회조사국(CRS)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5대 전쟁에 참여해 전사한 미국인이 베트남전 4만7000여 명, 한국전쟁 3만3000여 명, 이라크전 3만519명, 아프가니스탄 1909명, 걸프전 148명이라고 설명했다. 5대 전쟁의 전사자 수를 합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적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진정세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5만 명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겨울을 맞는 북반구에서 확산세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3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710만 명 이상, 인도가 약 600만 명이다. 그 다음으로는 브라질이 470만여 명, 러시아 114만여 명, 콜롬비아 81만여 명, 페루 80만여 명, 멕시코 73만여 명, 스페인 71만여 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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