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으로 지칠 땐 대구 수성을 찾아보자!
  • 심충현 영남본부 기자 (ckorea21@hanmail.net)
  • 승인 2020.10.11 14:00
  • 호수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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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소개하는 지역 내 힐링 명소

흔히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게 대구 수성구다. 지금 수성구는 서울 강남을 훌쩍 뛰어넘는 시민들의 힐링 안식처 마련을 위해 갖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성구는 평범한 둘레길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의 맛을 선사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어린이놀이터 하나를 만들어도 어린이들의 선호도에 맞게 제작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다. 이렇듯 수성구의 힐링 안식처는 올해 어린이놀이터를 시작으로 하나둘 완성 중이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환경 속에서도 불편함 없이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를 시사저널에 직접 소개한다.

■ 낮과 밤이 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호수 ‘수성못’

낮과 밤이 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수성못 야경ⓒ수성구청
낮과 밤이 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수성못의 야경ⓒ수성구청

두산동에 있는 수성못은 106만3000㎡의 대규모다. 2007년 10월 전국 최대 규모의 레이저 영상 음악분수가 설치되면서, 해가 지면 호수 한가운데 음악분수가 춤을 추고 호숫가를 에두른 데크로드에 그윽한 조명이 들어온다. 5월부터 10월까진 매일 2회 야간공연이 펼쳐진다. 수성못 일대는 1960년대 들어 유원지로 개발됐고, 2013년 시작한 생태복원사업으로 대구 시민의 쉼터가 됐다. 가족·연인들의 힐링 공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국립대구박물관’과 ‘대구미술관’

3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된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실에는 영남 지역 유물 1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실은 고고실·미술실·민속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모형전시가 이뤄지는 민속실은 이색적인 공간이다. 영남 지역 양반들의 가옥이나 생활의식, 신앙 등을 모형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술실에는 불상·범종 등 불교예술품과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등 경상도 각지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이 가득하다. 고고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유물들이 변천 과정과 시대별 특징을 알아보기 쉽도록 진열돼 있다. 전시유물이 소개된 책과 엽서, 기념품 등을 박물관 입구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1년에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지상 1층부터 2층까지 5개 전시실과 다목적 홀인 ‘어미홀’이 있다. 지하 1층에는 프로젝트룸이 위치해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층의 미술정보센터에서 관람객들은 벽면 가득 서가에 꽂힌 다양한 미술 관련 전문자료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고품격 문화강좌를 듣고 싶다면 시민 휴식공간인 ‘뷰라운지’를 찾으면 된다. 

 

■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성당 ’범어대성당’

범어대성당 내부는 교구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총 길이가 100m에 달한다. 아치 형태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현대적 감각이 접목된 대성당 내부는 2016년 완공됐다. 이곳에는 대성당(2500석)·소성당(500석)·공연장(420석)과 함께 기타 부대시설로 사제관·교육관·수녀원·가톨릭 역사박물관 등이 있다.

 

■ 비 내리는 고모령과 함께 ‘고모역 복합문화공간’

고모역은 지역민의 향수와 추억, 시대 애환과 사연을 담고 있는 장소이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대구 철도 변화와 고모역의 역사, ‘비 내리는 고모령’과 관련된 음악·영화·악극 등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메모리가든·파빌리온·산책로 등 야외 휴식공간도 잘 가꿔진 관광 명소다.

 

■ 과거와 현재의 만남 ‘영남제일관’

과거와 현재의 만남,영남제일관 야경ⓒ수성구청
과거와 현재의 만남, 영남제일관 야경 ⓒ수성구청

영남제일관은 대구를 둘러싼 대구읍성의 4대문 중 남문(南門)에 해당한다. 1590년(선조 23년) 처음 축성할 당시 토성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허물어진 뒤 1736년(영조 12년) 돌로 다시 쌓아 석성으로 중건됐다. 이후 1906년 읍성과 함께 철거됐다가 1980년에 자리를 옮겨 새로 세워졌다. 이른바 대구 제일의 향토 상징 관문인 셈이다.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금호강과 함께 대자연의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수성아트피아

수성아트피아는 2007년 5월1일 개관한 지역을 대표하는 아트센터다. 수성아트피아는 외관이 일품이다. 인근 무학산의 이미지를 살려 전면에서 보면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형상이고, 옆 모습은 ‘지금 위치에 큰 연못이 있었다’는 뜻을 담아 배 형상을 띤다. 이곳에서는 각종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용지홀 1147석, 무학홀 301석, 전시관(호반갤러리 320㎡, 멀티아트홀 115㎡) 등을 갖추고 있다.

 

■ 2002년 월드컵 열기를 소환하는 곳 ‘대구스타디움’

2002월드컵의 추억을 소환하는 대구스타디움ⓒ수성구청
2002월드컵의 추억을 소환하는 대구스타디움ⓒ수성구청

대구스타디움은 2001년 대륙간컵,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개최된 곳이다. 자연친화적인 독특한 외관과 좌석의 74%에 자연채광이 들어온다. 관중석에 앉으면 쾌적한 환경을 맛볼 수 있다. 경기장 지붕은 지구 이미지로 형상화돼 전 세계인들을 한 지붕 안에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전통의 민가 지붕이 지닌 아름다운 곡선미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은 분수 등 수변시설과 넓은 잔디공원이 펼쳐져 있어 도심 속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암벽등반장·인라인스케이트장·야외무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 수성패밀리파크

수성패밀리파크는 개발제한구역에 만들어진 환경문화공간이다. 대구시는 2009년부터 개발제한구역에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 조성에 나서 현재 23개 사업을 끝냈거나 진행하고 있다. 수성패밀리파크는 이름 그대로 가족 단위 힐링 공간이다.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과 잔디광장을 갖춰 여름 이용객이 하루 평균 2000명에 이른다. 이곳에는 청장년을 위한 미니축구장(풋살)·배드민턴장·농구장·족구장 등이 있으며, 노년층을 위한 게이트볼장·파크골프장 등 놀이시설과 체육시설이 즐비하다. 

 

■ 어린이공원

어린이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하여 만든 삼주어린이공원 놀이터ⓒ수성구청
어린이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해 만든 삼주어린이공원 놀이터ⓒ수성구청

수성구는 어린이와 주민들이 함께한 ‘주민참여형 어린이공원’으로 유명하다. 주민참여형 어린이공원 세 곳은 삼주어린이공원(범물동 1382-1), 전원어린이공원(시지동 509-1), 아랫마을어린이공원(두산동 141) 등이다. 이곳들은 모두 조성된 지 10년 이상 지난 공원으로 시설물 노후·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수성구는 지난해 공원 조성 기본계획 단계부터 공원의 실제 이용자인 어린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참여형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행복수성 호기심 디자인단’은 총 8차례의 어린이 디자인워크숍을 거쳐 의견을 모았다. 지형의 특성을 살려 모험놀이터로 조성된 삼주어린이공원은 언덕 위에 조성된 긴 미끄럼틀과 공원 진출입로 계단 벽면에 ‘행복수성 호기심 디자인단’이 직접 참여해 스케치한 타일형 그림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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